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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지발가락 바깥으로 휘는 이 질환…여성에게 더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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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9-20 18:06:08 수정 : 2022-09-20 18: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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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외반증, 발볼 좁은 신발 신으면 걸리기 쉬운 질환
조기발견시 보존치료…시기 늦고 심한 변형 때는 수술
정상적인 발(왼쪽)과 무지외반증에 걸린 발. 연세건우병원 제공.

 

엄지발가락이 바깥으로 휘는 질환인 ‘무지외반증’은 이미 우리에게는 보편적인 질환이 됐다. 이 질환으로 한 해 6만명 정도가 병원을 찾는다. 이 질환은 새끼발까락이 바깥으로 돌출되면서 발생하는 ‘소건막류’의 반대다.

 

무지외반증은 남성보다 여성에게 훨씬 더 많은 빈도로 찾아볼 수 있다. 이는 ‘유전적 요인’과 함께 여성이 발볼이 좁은 신발을 신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발볼이 좁은 신발은 발 앞부분을 압박해 이 질환을 유발하기 쉽다. 

 

특히 내원을 하는 환자를 성비로 따지자면 여성이 85%다. 무지외반증이 여성에게 더 흔한 질병인 걸 고려하더라도 성별 차이가 너무 크다. 여기에는 또 하나 숨겨진 이유가 있다. 여성이 남성보다 무지외반증에 더 민감하단 점이다. 

 

일반적으로 남성보다 여성이 건강에 대한 염려가 큰 점도 영향이 있겠지만 무지외반증이 발병하면 발 모양이 변형되기 때문에 맨발을 드러낼 일이 더 많은 여성이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 그래서 무지외반증에 대한 치료에도 관심이 많다. 

 

무지외반증 단계. 연세건우병원 제공

 

무지외반증은 조기에 발견했다면 보존적 치료로 끝낼 수 있겠지만, 치료시기가 늦어지고 변형의 정도가 심해지면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하지만 통증과 수술 후 회복, 일상 복귀에 대한 걱정으로 수술에 대한 거부감이 들게 된다.

 

연세건우병원 유종민 박사는 “요즘은 최소침습술 무지외반증 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2~3mm 정도의 미세한 구멍을 내 실시간 X-선 기계를 이용해 휘어 있는 뼈를 교정 절골하고 나사로 고정하는 수술법이 시행되고 있다”며 “이렇게 하면 수술의 통증이 기존의 수술방법 보다 현저히 적다”고 밝혔다.

 

유 박사는 “수술의 통증은 보통 뼈를 둘러싸고 있는 막을 골막에서 유발되는데 기존의 무지외반증 수술은 이 골막을 벗겨 냈기 때문에 수술 후 통증이 심했다”며 “하지만 최소침습 무지외반증 수술은 미세한 구멍을 내어 특수한 절골 기구를 이용해 뼈를 절골하기 때문에 골막을 벗겨내지 않게 되고 수술 후 통증 또한 현저하게 줄게 된다”고 설명했다. 

 

즉, 최소한의 피부 절개만 필요하기 때문에 수술 후 흉터에 대한 걱정도 줄어든다. 수술의 과정이 간소화되니 수술 후 회복기간도 기존보다 단축된다는 것이 유 박사의 설명이다. 

 

그는 “최소침습술은 수술 후 생길 수 있는 수술 부위 유착도 덜 하기 때문에 재활이 훨씬 빠르게 된다. 수술 후 통증이 적기 때문에 입원 기간도 2~4일 정도로 짧은 편”이라고 말했다.

 

최소침습술의 경우 기존방법보다 교정할 수 있는 각도가 적지는 않아 중기의 무지외반증의 경우에도 수술이 가능하며 특수 나사가 고정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뼈가 약한 골다공증 환자분들 역시 수술이 가능하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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