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이스라엘서 3천300년전 '매장동굴' 발견…"도굴 흔적 없어"

관련이슈 오늘의 HOT 뉴스

입력 : 2022-09-19 02:04:25 수정 : 2022-09-19 02:06:22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중부 지중해변 팔마힘국립공원서…'출애굽' 시기와 일치

이스라엘 중부 지중해 변에 위치한 팔마힘 국립공원에서 약 3천300여 년 전의 것으로 추정되는 '매장 동굴'(Burial Cave)이 발견됐다고 이스라엘 문화재청(IAA)이 18일 밝혔다.

특히 그동안 도굴범의 손을 타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 이 동굴에서는 청동기 시대 말기의 것으로 추정되는 다양한 종류의 유물이 나와 학계의 주목을 받는다.

 

이스라엘에서 발견된 3천300년 전의 매장용 동굴 .이스라엘 문화재청 제공

문화재청에 따르면 이 매장 동굴은 국립공원 내 개발 공사를 위해 트랙터로 바위를 옮기는 과정에서 발견됐다.

동굴의 천장 역할을 했던 바위를 옮기자 2.5m 깊이의 평평한 바닥에 토기와 청동기 등이 마치 매장 의식을 치르기 위해 배열한 것처럼 놓여 있었다고 문화재청은 전했다.

문화재청의 청동기 전문가인 엘리 얀나이 박사는 "평생에 한 번 있을까말까한 발견이다. 동굴 바닥에 놓인 토기들은 3천300년간 누구의 손도 타지 않았다. (영화) 인디아나 존스 세트장 같은 발굴 현장을 매일 볼 수 있는 건 아니다"고 말했다.

이 동굴에서는 다양한 크기와 형태의 유물 수십 점이 나왔는데, 이 중에는 붉은색으로 채색된 토기와 조리용 그릇, 주전자, 불을 밝히는데 필요한 기름을 담는 흙으로 만든 초(Candle)도 있었다.

묘실(burial chamber)은 기반암을 파 만들었으며, 정사각형 형태의 기둥이 천장을 받치고 있었다.

이 밖에 청동 촉을 꽂아 만든 화살을 담았던 화살집 등은 오랜 세월 동안 부식돼 흔적을 찾기 어려운 것으로 학자들은 보고 있다.

이스라엘에서 발견된 3천300년 전 매장 동굴과 내부에서 발견된 그릇들. 이스라엘 문화재청 제공

학자들은 이 동굴에서 나온 유물들의 연대를 기원전 13세기로 추정하고 있으며, 현재의 레바논, 시리아, 키프러스 등지에서 수입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시기는 구약성서에 나오는 이스라엘 민족의 출애굽 시기와 대체로 일치한다.

성경에는 당시 이스라엘 민족의 출애굽을 막았던 왕이 구체적으로 언급되지 않지만, 성서학자들은 그를 고대 이집트 19왕조의 3대 파라오 람세스 2세로 추정한다.

정복 전쟁을 통해 고대 이집트 왕국의 영토를 현재의 시리아 지역까지 넓혔던 것으로 알려진 람세스 2세가 현재의 이스라엘에 왔었다는 것을 직접적으로 입증할 유물은 없다.

다만, 1896년에 발견된 메르넵타흐 석판(일명 이스라엘 석판)에는 그의 아들 메르넵타흐가 가나안(현재 팔레스타인의 서쪽 해안지역) 민족과 전투에서 이겼다는 내용이 들어 있다.

얀나이 박사는 "이 시기에 이집트 제국은 가나안 지역을 통치하면서, 국제무역을 확장할 수 있는 확실한 여건을 조성했다"며 "이런 경제 사회적 상황이 동굴에서 발견된 수입 토기 등에 드러나 있다"고 설명했다.

<연합>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이지은 '너무 아름다워'
  • 이지은 '너무 아름다워'
  • 이유미 '사랑스러운 미소'
  • 있지 유나 '여신의 손하트'
  • 전소민 '해맑은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