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17일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다. 이 전 대표가 성 접대 의혹과 관련해 경찰 조사를 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피고발인 신분으로 서울경찰청·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다.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는 지난해 12월 이 전 대표가 한나라당(국민의힘의 전신) 비상대책위 위원이던 지난 2013년 박근혜 전 대통령 알선을 명목으로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에게 성 접대를 비롯해 900만원어치 화장품 세트, 250만원 상당의 명절 선물 등을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또 이를 덮기 위해 김철근 전 당대표 정무실장을 통해 증거를 인멸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앞서 경찰은 이 전 대표에게 선물을 보내고 성 접대를 했다고 주장하는 김 대표를 6차례에 걸쳐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 김 대표는 지난 2018년 회사 매출 규모를 부풀리는 등의 수법으로 투자자를 속여 수백억원대 돈을 가로챈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9년을 확정받아 서울구치소에 복역 중이다.
박미영 기자 mypar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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