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쥐 관련 인수 공통 바이러스…치명률 24~88%로 차이 커
고열·두통 등 증상…에볼라 바이러스처럼 인간에 치사율 높아

서아프리카 가나에서 전염성이 강한 ‘마르부르크 바이러스’에 감염된 어린이가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바이러스는 에볼라 바이러스와 함께 인간에 치사율이 높은 감염성 질병을 유발하며, 사람과 동물 모두에게 전염될 수 있는 대표적인 인수 공통 바이러스다.
이브라히마 소세 팔 세계보건기구(WHO) 사무부총장은 2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지난주 가나에서 2건의 마르부르크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추가됐는데 한 명은 아이이고 다른 한 명은 아이의 어머니”라며 “어머니는 호전되고 있으나 아이가 불행하게도 숨졌다”고 말했다.
마르부르크 바이러스는 강한 전염성과 비교적 높은 치명률 등이 특징이다. 고열과 심한 두통 등을 동반하며 바이러스의 변종 유무와 사후 관리 수준에 따라 치명률은 24%에서 최대 88%까지 이른다.
이 바이러스는 과일박쥐로부터 전파되며, 사람 사이에는 체액을 통한 밀접 접촉 등을 통해 감염된다. 지난 1967년 처음 감염자가 보고됐으며, 독일 마르부르크 지역에서 처음 발견됐다.
지금껏 아프리카 남부와 동부 지역에서 발병 사례가 10여건 보고됐다. 가나에서는 지난달 처음 발병 사례가 나온 이후 이날 확인된 어린이 환자를 포함해 사망자가 3명을 기록했다.
현재까지 승인받은 백신이나 치료제는 없는 상태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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