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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이영진 헌재 재판관 ‘골프접대 의혹’ 논란

입력 : 2022-08-03 06:00:00 수정 : 2022-08-03 07:49:41
이종민 기자 jngm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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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고교 동창 소개로 만난 사람
식사 자리서 이혼 소송 대화 나눠
“李가 도움 주겠다고 말해” 주장
李 재판관 “불미스런 일 연루 송구”

현직 이영진(61·사법연수원 22기·사진) 헌법재판소 재판관이 골프 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 재판관은 지난해 10월 고교 동창과 그의 소개로 처음 만난 A씨, 판사 출신 변호사 B씨와 함께 4명이 골프를 쳤다. 이날 골프 비용은 한 사람당 약 30만원씩 총 120만원가량이 나왔는데 이 비용을 A씨가 냈다. 골프를 마친 일행은 A씨가 운영하는 식당으로 자리를 옮겨 식사했다.

이 자리에서 A씨는 이 재판관과 B씨에게 자신이 이혼과 재산 분할 문제로 소송 중이라는 사실을 털어놓았다. 이런 사연을 들은 이 재판관이 도움을 주겠다고 말했다는 게 A씨의 주장이다. 이 재판관과 A씨는 다음날 메시지도 주고받았다고 한다. 이후 B씨는 A씨의 이혼 소송 변호를 맡게 됐는데 부인에게 주는 재산 분할액은 1심보다 2심에서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재판관은 A씨와 골프를 치고 함께 식사한 사실은 인정했다. 이 재판관은 이날 기자단에 “이혼 사건의 재판 얘기가 나온 적은 있으나, 도와주겠다고 말한 사실은 전혀 없다”고 해명했다. 또 메시지를 주고받은 사실에 대해서도 “의례적인 차원에서 잘 들어갔다는 취지의 인사 답장을 한 것이었다”고 했다. 그러나 “헌법재판관으로서 불미스런 일에 연루된 점에 대해서는 안타깝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A씨는 B씨를 통해 이 재판관에게 현금 500만원과 골프 의류를 전달했다고도 주장했지만 이 재판관은 “A씨가 줬다는 돈과 의류의 존재도 모르고 애초에 들은 적도 없다”고 일축했다. B씨도 이날 한 매체에 A씨로부터 받은 돈과 옷을 전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B씨는 판사 출신으로, 2009년 변호사로 개업했다.

헌재 관계자는 “사실관계 확인 중”이라며 별도 입장을 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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