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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노인들과 식당 운영하며 잔잔한 울림 준 ‘주문을 잊은 음식점 2’, 3%대 종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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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8-02 11:08:16 수정 : 2022-08-02 11: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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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서울에서 경증 치매 노인들과 함께 식당을 운영하면서 잔잔한 울림을 줬던 ‘주문을 잊은 음식점’의 두 번째 이야기, KBS1 예능 ‘주문을 잊은 음식점 2’가 3%대 시청률을 기록하며 막을 내렸다.

 

2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방영된 ‘주문을 잊은 음식점 2’ 마지막회 시청률은 3.9%로 집계됐다. 지난 6월 30일 방송을 시작한 시즌2는 4.9%에서 시작, 3∼4%대 시청률을 오갔다.

 

이번 시즌에서 제작진은 무대를 제주도로 옮겨 시즌1에 출연했던 요리사 이연복, 방송인 송은이를 비롯해 홍석천, 진지희와 치매를 앓고 있는 ‘깜빡 4인방’(김승만, 백옥자, 장한수, 최덕철)이 함께 식당을 운영했다.

 

경증 치매 노인들과 함께 제주도에서 식당을 운영하며 잔잔한 울림을 줬던 KBS1 예능 ‘주문을 잊은 음식점 2’가 3%대 시청률을 기록하며 막을 내렸다. KBS 제공

‘깜빡 4인방’은 영업 첫날 테이블 위치를 잊고 메뉴를 소개하기 어려워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손님을 안내하고 주문을 받고 서빙하는 일을 척척해냈다. 프로그램은 이들의 모습을 통해 치매 환자라고 해서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것 같다는 편견을 깨버렸으며, 치매인들이 세상으로 나와 소통하는 일상을 보내야 하는 이유를 보여줬다.

 

시즌1과 2를 기획하고 연출한 김명숙 PD는 2일 세계일보와 인터뷰에서 “그동안 치매인들은 일상생활이 불가능하거나 바로 직장을 그만둬야 하는 모습으로 그려지고 있어서 많은 이들이 치매를 과도하게 두려워하고 편견을 갖는 경우가 많았다”며 “깜빡하는 일이 잦을 뿐 아직 신체적으로 건강하고, 무언가를 하고 싶어 하는 의지가 있는 분들에게 사람들과 함께 어울릴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드리고 싶었다”고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장기적인 사회적 실험이자 소수자들을 위한 ‘데이케어 센터’로서 ‘주문을 잊은 음식점’이 제도화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시즌3가 제작된다면 음식점이 아닌 새로운 공간을 마련해 보고 싶습어요. 그리고 ‘치매인들이 취업한 음식점’ 뿐 아니라 많은 사회적 약자들을 위한 다양한 사회적 실험으로 확장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주문을 잊은 음식점’ 시리즈가 치매환자는 물론 모든 사회적 약자에 대한 포용성을 높여 소수자가 보이지 않는 사람으로 취급받지 않는 세상을 만드는 데 역할을 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이복진 기자 b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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