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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골프장 예정지에 멸종위기종 다수 서식”

입력 : 2022-08-02 01:05:00 수정 : 2022-08-01 21:5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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둔덕면 102만㎡ 규모에 18홀 추진
천연기념물 팔색조 등 서식 확인
환경단체 “33만㎡ 원형 보존해야”

골프장이 들어설 예정지에 천연기념물을 포함한 멸종위기종이 다수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돼 환경단체가 사업 재검토를 촉구하며 반발하고 나섰다.

 

1일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환경연)에 따르면 사업시행사 서전리젠시CC는 2024년까지 경남 거제시 둔덕면 일대 102만㎡ 규모에 18홀 골프장과 클럽하우스, 기반시설과 녹지 조성 등 골프장리조트 건립 계획을 세우고 있다. 시행사는 지난달 21일 환경영향평가서를 낙동강유역환경청(낙동강환경청)에 제출했다.

 

하지만 골프장리조트가 들어설 예정지에 천연기념물을 포함한 멸종위기종이 다수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환경단체가 사업 재검토를 촉구하며 제동을 걸었다. 환경연은 지난 5∼7월 골프리조트 예정지에서 생태조사를 벌인 결과 천연기념물 제204호이면서 멸종위기 2급인 ‘팔색조’ 둥지 3곳, 멸종위기 2급인 긴꼬리딱새 둥지 1곳과 서식 가능지 2곳, 멸종위기 2급 식물인 대흥란 서식지 2곳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어 천연기념물 두견 2마리, 멸종위기 2급 붉은배새매와 솔개도 확인했다. 환경연은 생태조사에서 파악한 멸종위기종 주 서식지는 6곳이며, 추가 조사하면 더 늘어날 것이라고 진단했다. 환경연은 “자연환경보전법상 멸종위기종 주 서식지나 도래지는 생태자연도 1등급 권역으로 지정하며, 그 면적은 6만2500㎡로 한다고 돼 있고, 환경영향평가 협의과정에서 1등급 권역을 보호하기 위해 주변지역을 추가로 원형 보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거제=강승우 기자 ks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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