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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도민 삶 볼모, 도의회 파행 멈춰야”… ‘부지사 사퇴’ 초강수 이후 野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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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8-01 11:25:58 수정 : 2022-08-01 14:3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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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민 여러분께 인사권자로서 죄송
후속인사 진행해 도정 안정 되찾을 것”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술잔 투척’ 논란을 빚은 김용진 경제부지사의 사의를 수용한다고 1일 밝혔다. 김 지사는 도의회 정상화를 위한 노력이 김 부지사 사임으로 이어진 데 대해 안타까움과 사과의 뜻을 표하면서 민생과 경제문제 해결을 위해 하루빨리 도의회가 원 구성 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도 집행부와 숙의 끝에 김 부지사 사퇴라는 ‘초강수’를 둔 뒤 도정 정상화를 위한 예정된 수순을 밟는 것으로 해석된다.  

김동연 경기도지사. 경기도 제공

◆ ‘술잔 투척 논란 부지사 사퇴’ ‘도지사 입장문 발표’…野 요구 일부 수용

 

김 지사는 이날 오전 입장문을 통해 “도민 여러분께 인사권자로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도의회 정상화를 위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런 결론으로 마무리 지어진 데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빠른 시간 안에 후임 부지사 인선을 마무리하고 후속인사를 진행해 도정이 안정을 되찾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추경안 처리 지연 등 도민 삶을 볼모로 하는 도의회 파행은 이제 멈춰야 한다”며 최측근인 김 부지사 사임에 대한 도의회 국민의힘의 화답을 요구했다. 김 부지사를 둘러싼 술잔 투척 논란 이후 민선 8기 도정은 후폭풍에 휘말리며 교착에 빠진 상태였다. 도의회 국민의힘이 김 부지사 파면을 협상의 선결 조건으로 내세우면서 ‘협치’를 내세웠던 김 지사의 행보도 발목이 잡혔다. ‘78 대 78’로 여야 동수를 이룬 경기도의회는 전국 광역의회 가운데 유일하게 원 구성조차 못 하고 있다.

 

김 지사는 “도와 도의회가 추구하는 목표는 도민이 먹고사는 문제, 도민이 안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으로 동일하다”면서 “민생은 어렵고 경제는 위기국면으로 가는데, 이런 시국에서 도민이 바라는 건 정쟁이 아니라 함께 힘을 합쳐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제 함께 일하는 모습을 도민께 보여주자”며 “민생과 경제문제 해결을 위해 의회가 하루속히 정상화돼야 한다. 민생 안정을 위한 시급한 정책들이 결정되고 추진되기를 기다리는데, 언제까지 이런 기대를 외면할 것인가”라고 물었다.

 

다만, 김 지사는 권력 분점에 가까운 도의회 국민의힘 측 요구에는 여전히 선을 그었다. “협치를 위한 노력은 계속하겠지만 그 과정에서 원칙과 기준을 지킬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저와 도 집행부는 고통받는 도민을 더 이상 외면하지 않겠다”면서 “도정을 책임지는 도지사로서 할 수 있는 일을 다하겠다. 초심의 자세로 도민의 뜻을 섬기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용진 부지사는 전날 입장문을 내 사퇴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지난 27일 만찬에서 도의회 국민의힘 곽미숙 대표를 향해 술잔을 던졌다는 주장이 제기된 지 나흘만이며, 부지사에 임명된 지 사흘만이다.

경기도의회 본회의장. 경기도의회 제공

◆ 野 협상테이블 앉을까…협치는 ‘첩첩산중’

 

역대 최단명 정무직 부지사로 기록된 그는 “조금의 불미스러움이라도 모두 저의 책임”이라며 “각자의 입장을 내려놓고 도의회가 하루빨리 정상화돼 도민 곁으로 돌아가는 계기가 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도민과 도의회, 공직자, 김 지사에게 사과의 뜻을 전하면서 도지사 선거캠프와 인수위원회, 사흘간의 부지사직에 대한 단상도 풀어놓았다. 그는 “짧았지만 지방정치에 대해 많은 것을 느낀 시간이었다. 김 지사가 선거 과정에서 끊임없이 주장한 ‘정치교체’가 필요한 이유를 다시 한 번 절감한 계기가 됐다”고 했다.

 

김 부지사는 30년 넘게 경제 관료로 일한 재정 전문가로, 기획재정부 공공혁신기획관과 차관을 거쳐 한국동서발전 사장,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등을 역임했다. 김 지사가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으로 일할 때 기재부 제2차관으로 발탁돼 김 지사의 최측근으로 분류된다.

 

이처럼 김 부지사 사퇴와 김 지사의 입장 표명으로 도 집행부는 야당인 도의회 국민의힘 측이 내세운 선결조건을 대부분 수용한 상태다. 일단 대화의 물꼬를 튼 모양새이지만 향후 원 구성 협상은 여전히 험로가 예상된다. 애초 국민의힘은 정무부지사직 추천권과 산하기관장 일부 추천권 등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이번 사태가 원 구성 협상의 주도권을 국민의힘 측에 넘겼다는 분석도 나온다. 도의회 민주당은 8월 원포인트 임시회를 열어 추경안 등 민생 안건을 우선 처리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수원=오상도 기자 sd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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