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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m 버디 승부수 ‘쏙’… 조아연 시즌 2승

입력 : 2022-07-25 06:00:00 수정 : 2022-07-24 23: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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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호반 서울신문 클래식
최종 12언더… 대회 초대 챔프
시즌 3승 박민지와 다승 경쟁

조아연(22·동부건설)은 ‘슈퍼루키’로 불리며 2019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 화려하게 데뷔했다. 임희정(22), 박현경(22·이상 한국토지신탁) 등 쟁쟁한 동기들과 치열한 경쟁 끝에 2승을 거두면서 신인왕을 거머쥐어 한국여자골프의 차세대 주자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다음해부터 극심한 2년차 징크스에 빠지더니 지난해까지 우승 소식을 전하지 못했다.

조아연이 24일 경기도 이천시 H1클럽에서 열린 KLPGA 투어 호반 서울신문 클래식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고 미소 짓고 있다. KLPGA 제공

“골프를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을 수십 번도 더 했다”고 털어 놓을 정도로 힘든 시기를 보낸 조아연은 지난 5월 교촌 허니 레이디스오픈에서 2년 넘게 이어진 우승 공백을 깨고 통산 3승을 거두며 완벽한 부활에 성공했다. 조아연은 이어 두 달여 만에 우승을 추가하며 시즌 2승 고지에 올라 다승왕 경쟁에 뛰어들었다.

 

조아연은 24일 경기도 이천시 H1클럽(파72·6654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호반 서울신문 클래식(총상금 10억원) 최종3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합계 12언더파 204타를 적어낸 조아연은 공동 2위 선수들을 2타 차로 따돌리고 대회 초대 챔프에 올랐다. 우승 상금은 1억8000만원. 시즌 상금 4억3000만원을 쌓은 조아연은 상금 순위 5위로 뛰어올랐다. 특히 조아연은 이날 우승으로 나홀로 3승을 거두며 독주하던 박민지(24·NH투자증권)와 함께 치열한 다승 경쟁을 펼치게 됐다. 이번 시즌 2승 이상을 거둔 선수는 둘뿐이다.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2위로 최종라운드를 맞은 조아연은 8∼10번 홀에서 3개 홀 연속 버디를 낚으며 선두와 격차를 1타로 좁혔다. 8번 홀(파3) 그린 밖에서 시도한 칩샷이 홀을 빙글빙글 돌고 들어가 행운의 버디가 됐고, 9번과 10번 홀에서는 5∼6m 거리의 만만치 않은 버디 퍼트에 성공했다. 조아연은 이어 1타 차 선두이던 이제영(21·온오프골프)이 12~15번 홀에서 3타를 잃으며 흔들리는 틈을 놓치지 않고 14번 홀(파3)에서 약 6m 버디를 떨궈 2타차 선두로 달아났다. 16번 홀(파5)에서 약 2m 파 퍼트가 홀을 맞고 나가 1타차로 쫓겼지만 17번 홀(파3)에서 약 8m 거리의 결정적인 버디를 낚아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최현태 선임기자 htcho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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