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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진 데뷔골… 홍콩 잡은 벤투호 “일본 나와”

입력 : 2022-07-24 22:02:57 수정 : 2022-07-24 23:4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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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FE E-1 챔피언십 2차전
강, 전반전 왼발 슛 수비 맞고 득점
후반엔 헤딩 슛으로 멀티골 완성
축구대표팀, 3-0 완파… 27일 日 상대

“아임 리틀 쏘니(손흥민).”

 

EAFE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서 축구대표팀 A매치 데뷔전을 치른 강성진(19·FC서울)이 2019년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을 처음 보자마자 한 말이다. 연령별 대표였던 고 1 강성진이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훈련 중 만난 벤투 감독에게 보내는 각오이자 자기소개였다. 자신감이 넘치던 강성진에게 벤투 감독은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워줬다.

“내가 리틀 쏘니다” 강성진(왼쪽 세 번째)이 24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시 도요타스타디움에서 열린 동아시안컵 홍콩과의 2차전에서 A매치 데뷔 첫 득점을 만들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이후 강성진은 K리그 입성에 성공하며 성장했다. 강성진은 지난해 3월 FC서울과 성남FC 경기에 선발로 출전하면서 K리그1 최연소 데뷔 기록을 썼고 지난 11일 벤투호에 막내로 승선했다. 20일 중국과 동아시안게임 첫 경기에서 후반 교체 투입돼 A매치 데뷔전을 치른 강성진이 두 번째 경기에서 2골을 몰아치며 잠재력을 터트렸다.

 

대표팀은 24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시 도요타스타디움에서 열린 동아시안컵 2차전에서 강성진의 멀티골에 힘입어 홍콩을 3-0으로 꺾었다. 벤투 감독은 1차전 중국전과는 다른 라인업을 꾸렸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8위인 대표팀이 이번 대회 최약체팀으로 꼽히는 홍콩(145위)전에 집중하기보다 사실상 챔피언결정전이 될 27일 일본과 3차전을 대비하기 위한 것이었다.

 

첫 골은 전반 17분나왔다. 페널티박스 바깥쪽에 있던 강성진이 패스를 받자마자 왼발로 때린 슛이 수비 발에 스쳐 지나간 뒤 골포스트 상단을 맞고 그대로 들어갔다. 19세120일 강성진이 박지성(당시 19세103일)에 이어 11번째로 어린 나이에 A매치에서 득점을 올린 선수가 되는 순간이었다. 첫 골을 넣은 강성진은 전반 30분에도 페널티박스 안에서 수비를 제치고 왼쪽 골대를 아슬아슬하게 빗나가는 오른발 슈팅을 만들었고, 전반 추가시간에는 오른쪽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리며 홍콩 골문을 위협했다.

 

전반 볼 점유율이 74%에 달할 정도로 압도적이었던 대표팀은 후반에 두 골을 추가했다. 후반 29분 김진규(25·전북)가 후방에서 찔러준 공을 홍철(32·대구)이 골대 왼쪽까지 몰고 들어와 골을 터트렸다. 홍철이 31세310일 만에 만든 데뷔 골이었다. 이 득점은 역대 최고령 A매치 데뷔 골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끝이 아니었다. 나란히 A대표팀 첫 득점을 넣은 홍철과 강성진이 합작해 추가 골을 만들었다. 후반 41분 왼쪽 측면에서 홍철이 낮고 빠른 크로스를 올렸고, 달려오던 강성진은 공을 향해 몸을 던졌다. 이 공은 강성진 머리를 맞고 홍콩 골망을 흔들었다.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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