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정부가 정치보복에 몰두하면서 민생을 외면하고 있다고 비판한 것에 대해 반박했다.
이 대표는 1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윤석열정부에서 문재인정부처럼 부처마다 ‘적폐청산TF’를 두고 실적 채우기식 적폐청산 드라이브를 건다면 저부터 반대할 것”이라며 “그런데 지금 나오는 전 정부에 대한 지적들은 울산선거개입·산업부 직권남용·우리 국민에 대한 월북공작 등의 문제다. 새로 어디 ‘캐비넷’ 털어서 나온 문제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민주당은 민생과 경제를 대신 챙기라고 하지만, 정부에는 각자의 직역이 있고, 수사기관이 미뤄진 수사를 안 한다고 해서 민생과 경제를 살피는 것은 아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민생부처는 민생부처대로, 사법부와 수사조직은 각자의 위치에서 맡은 일을 하는 것”이라며 “민주당은 경찰관과 검사, 판사들에게 각자 주어진 역할을 그만두고 삽과 곡괭이라도 쥐어 보내서 땅이라도 파게 해야 민생을 챙기는 거라고 주장하시는 건가”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끝으로 “문재인정부는 초기부터 우리의 핵심 산업 중 하나인 원전 산업을 없애는 데 주력했고, 윤석열정부는 반도체 산업을 한 단계 더 도약시키기 위해 노력 중”이라면서 “애초에 비교 불가”라고 덧붙였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을 ‘월북 공작’이라면서 압박 강도를 높이고 있는 국민의힘을 향해 “민생보다는 친북 이미지, 북한에 굴복했다는 이미지를 만들기 위한 신(新)색깔론”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우 위원장은 “사법기관과 권력기관을 앞세운 야당에 대한 정략적 압박이 지금의 경제위기 국면을 극복하겠단 의지로 보일까. 국민 보기에도 적당하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제가 계속 민생을 얘기하는 건 현안을 피해가겠단 게 아니라 20여년간 제가 본 두세번의 경제위기 징후가 지금 보이기 때문에 위기의식을 갖고 초당적으로 협력해 해결해보고자 하는 의지”라며 “이런 선의를 정략적 대응과 대결 국면으로 끌고 간다면 정면으로 대응하겠다. 최순실 사건 탄핵까지 완성한 제가 이 정도 국면을 극복 못 할 거라고 본다면 오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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