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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민생정당' 변모 진력…신구권력 충돌에 모드전환 '난망'

입력 : 2022-06-19 19:03:38 수정 : 2022-06-19 19:0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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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생실천단 띄우고 경제이슈 집중하지만…'대여투쟁 강화' 강경론 고개
검경수사·서해 공무원 피격 등 갈등 격화…8월 전당대회도 변수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지난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이 경제위기의 심각성과 이에 대한 정부의 대응 미숙을 집중 지적하며 '민생 정당'으로서의 모습을 부각하는 데 진력하고 있다.

그러나 문재인 정부에 대한 검경 수사가 본격화하고 '서해 공무원 피살사건'의 여파가 이어지는 등 신구 권력 간 충돌이 격화하면서 다시금 강대강 대치전선이 격화, 모드 전환이 여의치 않은 모양새다.

민주당 관계자는 19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최근 당의 메시지 포커스를 민생 경제 중심에 맞추기로 했다"며 "원 구성 협상이 계속 미뤄지는 가운데 당 차원의 메시지를 통해서라도 정부의 경제 실정을 지적하자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노력의 일환으로 민주당은 당내 '민생우선실천단'을 설치해 서민경제에 드리운 위기를 파악하고 경제위기 해결을 위한 대안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민생우선실천단 첫 활동으로 지난 15일 서울 영등포 농협하나로마트를 찾아 상인과 시민들의 목소리를 들었고, 17일에는 은행연합회와 진행한 간담회에서 은행권에 금리 폭등을 위한 대안을 강구해달라고 촉구했다.

20일에는 삼각지역에 마련된 발달·중증 장애인 참사 분향소를 찾아 발달장애부모연대의 의견을 청취할 예정이다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민생우선실천단에 92명의 의원이 참가 신청을 했고, 6개 TF(태스크포스)가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며 "민생 현장을 챙기고 위기 극복 대안을 만드는 것을 이번 주 주요 과제로 설정해 활동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선거 패배의 후유증을 조속히 극복하고 유능한 민생정당으로 거듭나가겠다는 약속을 지켜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의원이 지난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RE100 실행, 재생에너지 직접구매의 난관과 해결방안 모색 토론회에서 축사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하지만 민주당 구상과 달리 여야간 대치가 점점 가팔라지면서 민주당의 민생 행보에 대한 주목도 역시 떨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는 게 내부 인식이다.

우선 윤석열 정부가 문재인 정부 당시 이른바 '산업부 블랙리스트' 의혹에 대해 수사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서해 공무원 피격사건에 대해서도 문재인 정부 때 이뤄졌던 '자진 월북' 판단을 윤석열 정부가 뒤집으면서 여권이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 필요성까지 거론하며 진상규명 총공세를 펴고 있다.

당내에서도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대여투쟁 수위를 높여야 한다는 강경론에 조금씩 무게가 실리고 있다.

민주당은 당 의원들에 대한 수사가 시작되자 이를 '정치보복'으로 규정했고 오는 20일 자신들이 정치보복으로 판단한 수사에 대응하기 위한 기구를 띄울 예정이다.

8월 말 전당대회를 앞둔 상황에서 친문(친문재인)계와 친명(친이재명)계 등 계파 간 갈등도 당내 전열 정비를 방해하는 요소 중 하나로 꼽힌다.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당권 예비주자들이 민생 행보보다는 자신의 존재감을 발휘하기 위한 전략을 펼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당내 '97그룹'(90년대 학번·70년대생)에 속한 재선급 의원들이 집단지도체제를 주장, 새로운 리더십에 대한 요구가 당내 각계에서 터져 나오는 등 전대 관련 소식들이 당내 이슈 상당부분을 잠식하는 듯한 모습이다.

이 같은 내부 권력투쟁 속에 '민생 메시지'는 당내에서도 우선순위에서 밀릴 수 있다는 우려가 힘을 받고 있다.

당 고위 관계자는 "정부·여당을 견제하기 위해 민생 이슈를 띄우려면 상임위가 필요한데 원 구성이 안 돼 그마저도 힘든 상황"이라며 "비대위와 원내 지도부의 메시지 전략이 중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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