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 쥐의 수축기 혈압, 3시간 이내에 낮춰주는 효능”

국내 양식 해마류인 ‘빅벨리 해마’에서 유래한 펩타이드가 혈압 억제 효능이 탁월하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전 세계적으로 빅벨리 해마의 항산화·근력 강화·미백 효과를 보고한 논문은 있었지만, 항고혈압 효과를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은 어업회사법인 해천마, 제주대와 함께 빅벨리 해마의 항고혈압 활성 효능을 찾았다고 16일 밝혔다.
빅벨리 해마는 최대 35㎝까지 성장하는 가장 큰 해마류로, 아름다운 체형과 체색을 지녀 국제 해수 관상생물 시장에서 인기가 높다. 국내에서는 제주도에서 양식에 성공했다.
공동연구팀은 고혈압 쥐 모델 실험에서 빅벨리 해마에서 유래한 펩타이드가 수축기 혈압을 3시간 이내에 낮춰주는 효능이 있는 것을 확인했다.
또한 혈관 세포모델 실험을 통해 분자량 914Da(달톤·단백질 등 고분자물질의 질량 표시 단위)의 고농도에서도 독성이 없음을 증명했다.
이 같은 결과들은 해양생물 유래 대사성질환 효능 소재 탐색과 관련된 항고혈압 소재 발굴 등 해양바이오산업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은 물론, 추가적인 연구를 통해 빅벨리 해마 원료를 활용한 의약품 소재 및 건강기능식품으로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완현 관장은 “추가 연구를 통해 빅벨리 해마를 원료로 활용한 의약품 소재와 건강기능식품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해양 약제’(Marine drugs) 온라인판에 이달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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