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 서구 현대아이파크 신축 아파트 붕괴사고 직전 상황이 찍힌 거푸집 영상이 발견되면서 사고 원인이 규명될지 관심이 쏠린다.
13일 아이파크 공사 붕괴사고 현장에서 콘크리트 타설을 하던 업체 관계자는 언론에 직전 상황이 담긴 총 2분 10초가량의 동영상 2개를 공개했다.
이 영상은 지난 11일 오후 3시 46분쯤 신축 중인 아파트 23~28층 외벽 등 구조물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하기 직전인 오후 3시 35분쯤 전후 현장 작업자가 찍었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는 현장 상황을 관리자에게 전달하기 위해 찍은 것으로 추정된다.
영상에는 눈발이 흩날리는 가운데 외국인 작업자들이 최상층 39층 바닥에 설치된 거푸집에 콘크리트를 타설하는 장면이 찍혔다.
그러던 중 콘크리트 무게가 더해지자 거푸집이 ‘두둑’하는 소리를 내고 작업자들이 “아이…”하며 짜증 섞인 탄식을 내뱉는 장면이 잡혔다.
넓은 면적으로 바닥에 타설되는 콘크리트가 가운데로 움푹 팬 듯한 장면도 전반적으로 찍혔지만 붕괴 직전 이상 징후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붕괴사고 10여분 전 공사 상황이 고스란히 찍힌 영상이라 향후 사고 원인 규명에 중요한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11일 오후 3시 46분쯤 광주 서구 화정동 현대아이파크 신축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1개동 23~28층 외벽 등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현재 작업자 5명이 실종됐고 1명이 발견된 상태이다.
구조당국은 지하 1층에서 발견된 실종자 1명의 생사를 확인하고 있으며 그 앞에 놓인 철선과 콘크리트 등 잔해물을 치우는 데로 곧바로 구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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