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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 회장, 동거인 명예훼손 혐의로 유튜브 채널 경찰에 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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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9-01 06:00:00 수정 : 2021-08-31 21: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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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허위사실을 유포한 유튜브 채널에 대해 법적 대응에 나섰다.

 

31일 재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최근 서울 용산경찰서에 자신과 동거인인 김희영 티앤씨재단 대표와 관련해 허위사실을 방송한 유튜브 A채널을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최 회장 측은 연예인이나 기업인 등 유명 인사의 사생활을 주로 다뤄 온 A채널이 이달 중순 최 회장과 김 대표에 대한 내용을 다루면서 김 대표의 학력과 과거사, 친족 관계 등 사생활 전반에 대해 명백한 허위 내용을 방송했다고 주장했다.

 

최 회장 측은 고소장에서 A채널이 방송한 최 회장과 김 대표의 사생활 관련 내용은 수년전 일부 악플러들이 조직적으로 퍼트린 것으로, 검찰 수사와 법원 판결을 통해 해당 내용이 모두 허위라고 결론난 사안이라고 밝혔다.

 

최 회장은 지난 2019년 당시 악플을 단 혐의로 네티즌 51명을 경찰에 고소했다. 이 중 중복아이디를 제외한 20여명이 사이버 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최 회장 측에 사과하고 선처를 호소해 고소가 취하된 3명을 제외하고 대부분 징역형이나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이 중 일부 네티즌은 1억원에 달하는 거액의 손해배상 판결을 받기도 했다.

 

지난 2월 개설된 A채널은 구독자를 끌기 위해 그동안 ‘충격 고백’, ‘충격 폭로’ 등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제목을 달아 유명 인사의 확인되지 않은 사생활을 주제로 영상을 올렸다. 현재 15만명 가까운 구독자를 확보하고 있다. 특정 연예인의 사생활을 다룬 게시물은 100만∼200만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최 회장이 이번에 문제로 삼은 영상물도 현재 조회수가 142만회에 달한다.

 

최 회장 측은 연예인이나 기업인 등 유명 인사가 가짜뉴스나 허위사실에 소극적으로 대응할 경우 A채널과 같은 유튜브 채널이나 가짜뉴스가 양산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법적 대응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남혜정 기자 hjna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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