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중재로 도로公·수자公 최종합의
보상 연내 완료… 2022년 준공 목표
5년째 제자리걸음을 하던 ‘울산~언양고속도로 범서하이패스IC 조성사업’이 관계 기관의 합의로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게 됐다.
3일 울산시에 따르면 최근 범서하이패스IC 조성사업과 관련해 한국수자원공사, 한국도로공사와 공업용수관 이설 최소화에 합의했다.
범서하이패스IC 조성사업은 2015년 5월 국토교통부의 승인을 받았다. 시가지 외곽인 범서읍 천상리에서 교통량을 분산해 남구 신복로터리와 국도 24호선 주변의 만성적인 교통체증을 완화한다는 이유에서다. 울산시는 같은 해 9월 한국도로공사와 사업위탁 실시협약을 맺었고, 2017년 완공을 목표로 사업에 속도를 내는 듯했다.
그러나 고속도로 및 진출입 램프에 매설된 천상정수장 인입 상수도관로와 국가산단 인입 공업용수관(1500~2000㎜) 3개가 문제가 됐다. 공업용수관을 옮기려면 단수조치를 해야 하는데, 수자원공사가 반발했다. 공사는 국가산단에 물 공급이 끊기면 하루 1000억원의 영업손실이 날 것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7월 울산시는 관로이설 문제를 원점에서 재검토하기로 했고, 40여차례 간담회를 갖는 등 한국수자원공사와 한국도로공사를 설득하고 중재했다.
울산=이보람 기자 bora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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