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방어수단 안갖춘 사람이 ‘변이 바이러스’ 덜 무서워 해
이날까지 1억6123만명 코로나 백신 접종 완료…전체 인구 48.6%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안 맞은 사람이 오히려 백신 접종자보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를 덜 걱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코로나19에 대해 방어 수단을 갖추지 않은 사람이 전파력이 센 변이 바이러스를 덜 무서워하는 것이다.
18일(현지시간) 미국 CBS 방송과 여론조사기관 유고브의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델타 변이가 걱정된다는 응답자는 62%였고 걱정되지 않는다는 응답자는 38%였다.
백신접종 여부 별로 보면 백신을 아직 한 차례만 맞았거나 아예 접종받지 않은 응답자 가운데 델타 변이가 걱정된다는 사람은 48%로 집계돼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응답자군(72%)보다 24%포인트(p) 적었다.
즉, 코로나19에 방어 수단을 갖추지 않은 사람이 전파력이 센 변이를 덜 무서워하는 것이다.
이번 여론조사는 14~17일 성인 2238명을 대상으로 실시됐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4%포인트다.
미국은 이날까지 전체 인구 48.6%인 1억6123만명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
접종을 마친 사람에 1회차라도 접종받은 사람을 더하면 1억8603만명으로 인구의 56.0%에 달한다.
18세 이상 성인 중엔 59.4%가 백신접종을 완전히 마쳤다.
다만 백신접종 속도는 느려졌다. 지난 15일 접종량은 41만9000회로 하루 최대 440만회를 접종한 4월 초에 견줘 10분의 1수준으로 떨어졌다.
백신접종 속도는 느려졌는데 델타 변이 탓에 전체 주에서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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