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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발달장애 60대 부부 ‘장애극복부부상’ 호명에 감동의 도가니 된 체육관

입력 : 2019-11-25 07:00:00 수정 : 2019-11-27 09:5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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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부산 덕천초체육관, 김인선·김정숙 부부에게 축하·격려 갈채 / 부산북구장애인협회, 장애인 1500명 초청해 복지증진대회 개최 / 가구당 의류·화장지·라면·식혜 등 5만원 상당 전달 / 김치냉장고·세탁기·밥솥·전기장판 등 경품도 / 소비된 자장면 1600그릇, 자원봉사자 150여명 동참
부산 북구지역 장애인 1500여명이 덕천초등학교 체육관 안팎을 가득 메운 가운데 ‘2019 부산 북구장애인복지증진대회’가 진행되고 있다.

지난 23일 오전 11시 30분쯤 부산시 북구 덕천동 덕천초등학교 체육관. 체육관 안팎에는 북구 지역 곳곳에서 모여든 각종 장애인 1500여명이 자리한 가운데 ‘2019 부산 북구 장애인복지증진대회’가 진행 중이었다.

 

이날 대회는 유공자 시상과 공로패·감사패 전달, 모범장애인상, 장학금·후원금·후원물품, 사랑의 김장김치 전달, 대회사·축사 등 제1부에 이어 경품 추첨과 축하 공연이 어우러진 제2부 행사로 나뉘어 두 시간 반 동안 이어졌다.

 

시상식 중 성장발달 장애를 겪고 있는 60대 아내와 30여년 동안 금슬 좋게 살고 있는 김인선(61)·김정숙(60) 부부가 이날의 최고상인 ‘장애극복부부상’ 수상자로 호명되자 체육관 안은 뜨거운 감동의 도가니로 변했다. 축하·격려의 박수가 한동안 이어졌다. 이 부부는 1984년 결혼했다.

23일 열린 부산 북구장애인복지증진대회에서 이창우(왼쪽) 회장이 김인선(65)·김정숙(60) 부부에게 격려금과 ‘장애극복부부상’을 수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실내체육관을 가득 메운 다른 여러 유형의 장애인과 동행자들도 “참 대단한 부부다”라는 찬사가 여기저기서 터져 나왔다.

 

이날 장애인복지증진대회에는 불경기에도 불구하고 후원 물품이 쇄도해 장애인 참석자 전원에게 의류·화장지·라면·식혜 등 5만원 상당이 분배됐다.

 

김치냉장고·세탁기·밥솥·전기장판 등 다양한 경품도 추첨을 통해 나누었다.

이창우 부산 북구장애인협회장이 대회사를 하고 있다.

이날 점심으로 소비된 자장면도 1600여 그릇에 달했다. 재료비만 수백만원에 달하는 자장면은 북구 관내 중화요리점 ‘푸른성’ 김영길 대표와 동그라미재능기부봉사회 정한철 회장이 공동으로 후원했다.

 

이창우 북구장애인협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장애인들의 재활의지를 북돋우는 후원에 동참해주신 각계각층의 후원자와 체육관을 매년 빌려주는 덕천초등학교 관계자들에게 감사를 표한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 내의 모든 장애인이 진정한 우리의 이웃으로 거듭나도록 북구장애인협회가 늘 앞장서겠다”라고 말했다.

 

축사한 정명희 북구청장은 “장애인복지증진대회를 준비한 관계자들의 노고에 감사하다”며 “우리 북구도 장애인 개개인의 욕구와 환경을 고려한 맞춤형 서비스 지원체계와 ‘장애인 전담 민관협의체’를 구성해 효율적인 지원을 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정명희 북구청장이 “‘장애인 전담 민관협의체’를 구성해 효율적인 지원을 하겠다”라는 요지의 축사를 하고 있다.

2000년에 사단법인으로 발족한 부산 북구장애인협회는 매년 11월에는 체육관에서 전체 장애인을, 5월에는 야외 낙동강 둔치 공원에 거동이 불편한 휠체어 장애인을 초청해 복지증진 행사를 펼치고 있다.

 

부산=글·사진 전상후 기자 sanghu6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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