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가족을 둘러싼 각종 의혹을 확인하고자 조 후보자 부인 정경심 동양대학교 교수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다. 이에 조 후보자 지지층들은 ‘보고있다 정치검찰’ 키워드를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이하 실검)에 띄우고 있다.
3일 포털사이트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보고있다 정치검찰’ 키워드가 공유되면서 해당 키워드가 실검 1위로 올라섰다.
이는 검찰이 3일 조 후보자 부인 정 교수 사무실과 딸 조모씨가 봉사활동을 했던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한 것에 항의하는 의미로 풀이된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고형곤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경상북도 영주 동양대 교양학부 사무실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내부 문서 등을 확보했다. 또 조씨의 봉사활동 내역 확인을 위해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에도 수사관을 보냈다.
아울러 검찰은 딸 조씨가 제1저자로 올라 있는 논문의 책임저자인 장영표 단국대 교수를 소환했다.
앞서 조씨는 한영외고에 다니던 시절 단국대 의대 의과학연구소에서 2주 인턴을 한 뒤 대한병리학회에 제출된 의학 영어논문의 제1저자로 등재됐다고 알려졌다.
연구와 실험을 주도하는 의학논문의 제1저자에 단기 인턴을 한 고등학생이 이름을 올린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특혜 의혹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해 조 후보자는 전날 자청한 기자간담회에서 “저와 배우자는 장 교수 전화번호도 모르고 연락도 한 적 없다. 자녀 역시 이름도, 얼굴도 모른다”고 해명했다.
한편 조 후보자 지지층들은 지난달 27일부터 조 후보자를 응원하는 실검 띄우기 운동을 하고 있다. ▲조국 힘내세요 ▲가짜뉴스 아웃 ▲한국언론사망 ▲정치검찰아웃 ▲나경원 자녀의혹 ▲법대로조국임명 ▲15시국민청문회 등 문구가 한차례씩 실검에 오르며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조 후보자 기자간담회 이후에는 ‘근조한국언론’과 ‘한국기자질문수준’이 실검에 등장했다.
조 후보자 지지층들은 조 후보자를 둘러싼 각종 의혹을 제기하는 언론과 정치인 등을 향해 항의의 뜻으로 검색어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소봄이 온라인 뉴스 기자 sby@segye.com
사진=포털사이트 갈무리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