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통신에 따르면, 무퀘게는 이날 콩고 동부에 있는 병원에서 동료와 지지자들 향해 이렇게 말했다. 무퀘게는 병원에서 수술을 마치고 난 뒤에 수상 소식을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두 번째 수술을 거의 마칠 때 쯤 사람들이 우는 소리를 들었다“며 “많은 여성들의 얼굴에서 그들이 인정받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지를 알 수 있었다. 정말 감동적이다”고 밝혔다.
무퀘게는 또 “이 상을 통해 전 세계가 당신들(전시 성폭력 피해자)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으며 무관심을 거부한다는 말을 생존자들에게 전하고 싶다”며 “우리는 세상이 더 이상 당신들을 위해 행동하는 것을 지체하지 않기를 바란다. 왜냐하면 인류의 생존은 여성들에게 달려있기 때문이다”고 강조했다.
산부인과 전문의인 무퀘게는 1999년부터 콩고 내전 중에 성폭행을 당한 여성들을 치료해왔고, 내전 종식을 위해 국제사회에 호소해왔다.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이날 무퀘게와 이라크 야지디족 인권 운동가 나디아 무라드를 전시 성폭력 피해자 지원 공로 등을 들어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이도형 기자 scope@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