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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창부수’… 부부가 신춘문예 함께 당선

입력 : 2017-01-09 21:01:02 수정 : 2017-01-09 21: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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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조현주씨 서울신문 희곡
부인 염승숙씨 경향신문 평론
소설가 염씨 “남편에 자극받아”
동대 캠퍼스커플… 모교 ‘겹경사’
캠퍼스 커플로 만나 9년간의 열애 끝에 백년가약을 맺은 부부가 올해 나란히 신춘문예에 당선됐다.

9일 동국대에 따르면 이 대학 국어국문과 출신 조현주(39)씨, 문예창작과 염승숙(35·여)씨 부부가 각각 서울신문 신춘문예 희곡 부문과 경향신문 평론 부문에서 당선돼 문단 동료가 됐다.

조씨는 대학졸업 후 직장 생활로 습작 활동이 뜸해졌다가 2년 전 직장을 옮기느라 잠시 쉬면서 다시 창작 의욕을 불태웠다. 연극에도 관심이 많던 조씨는 재미삼아 희곡을 쓰기 시작하다 신춘문예 최종심까지 올라가자 본격 창작에 몰입해 이번에 당선됐다는 설명이다.


조현주
염승숙
2005년 ‘현대문학’을 통해 소설가로 등단한 부인 염씨는 남편이 창작열을 불태우는 모습을 보면서 새로운 자극을 받아 평론을 쓰기 시작했다고 한다. 염씨는 “원래는 투고할 생각이 없었는데 문득 심사평에 한줄이라도 언급되면 앞으로 글 쓰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염씨의 대학원 지도교수이자 조씨의 은사인 장영우 동국대 국어국문·문예창작학부 교수는 “염씨는 12년간 소설을 쓰다가 이번에 평론으로 등단해 깜짝 놀랐다. 소설을 창작하다 평론을 겸업한 사례는 내 기억으로는 거의 유일하지 않나 싶다”며 “조씨도 직장 생활을 하면서 글을 안 쓰게 됐나 아쉽게 생각했는데 혼자 칼을 갈고 있었구나 싶어 기특하다”고 말했다.

유태영 기자, 연합뉴스 anarchy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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