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인 염승숙씨 경향신문 평론
소설가 염씨 “남편에 자극받아”
동대 캠퍼스커플… 모교 ‘겹경사’ 캠퍼스 커플로 만나 9년간의 열애 끝에 백년가약을 맺은 부부가 올해 나란히 신춘문예에 당선됐다.
9일 동국대에 따르면 이 대학 국어국문과 출신 조현주(39)씨, 문예창작과 염승숙(35·여)씨 부부가 각각 서울신문 신춘문예 희곡 부문과 경향신문 평론 부문에서 당선돼 문단 동료가 됐다.
조씨는 대학졸업 후 직장 생활로 습작 활동이 뜸해졌다가 2년 전 직장을 옮기느라 잠시 쉬면서 다시 창작 의욕을 불태웠다. 연극에도 관심이 많던 조씨는 재미삼아 희곡을 쓰기 시작하다 신춘문예 최종심까지 올라가자 본격 창작에 몰입해 이번에 당선됐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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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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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승숙 |
염씨의 대학원 지도교수이자 조씨의 은사인 장영우 동국대 국어국문·문예창작학부 교수는 “염씨는 12년간 소설을 쓰다가 이번에 평론으로 등단해 깜짝 놀랐다. 소설을 창작하다 평론을 겸업한 사례는 내 기억으로는 거의 유일하지 않나 싶다”며 “조씨도 직장 생활을 하면서 글을 안 쓰게 됐나 아쉽게 생각했는데 혼자 칼을 갈고 있었구나 싶어 기특하다”고 말했다.
유태영 기자, 연합뉴스 anarchy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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