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한국판 킨제이보고서 “부부 36.1%는 섹스리스로 세계 2위”

입력 : 2016-06-29 16:07:51 수정 : 2016-06-29 16:07:51

인쇄 메일 url 공유 - +

우리나라 부부들의 성관계 횟수가 세계에서 두 번째로 적은 수준이라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라이나생명의 라이프·헬스 매거진 ‘헤이데이’는 강동우 성의학연구소와 공동으로 성인남녀 1090명을 대상으로 성생활 관련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기혼자 743명 가운데 성관계가 월 1회 이하이거나 없다고 응답한 비율을 더한 ‘섹스리스’는 36.1%였다. 통상 최근 1년간 성관계 횟수가 월 1회 이하이면 섹스리스로 구분한다.

기혼과 미혼 구분을 없앤 전체 성인 남녀의 섹스리스 비율은 38.2%였다. 연령이 올라갈수록 섹스리스의 비율도 높아져 50대 이상 기혼자는 43.9%에 달했다. 결혼 기간별로도 11∼20년차 부부는 30.7%, 21∼30년차는 37.2%, 31년차 이상은 53.9% 등으로 오래 지속될수록 비율이 높아졌다.

강동우 박사는 “해외 논문에 발표된 세계 섹스리스 부부 비율은 20% 수준으로 이에 비하면 한국은 매우 높아 일본에 이어 세계 2위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일본의 섹스리스 비율은 2014년 기준 44.6%였다.

한국에서 섹스리스가 많아지는 가장 큰 원인으로는 부부간의 각방 생활이 꼽혔다. 각방을 쓰는 부부의 섹스리스 비율은 64.9%로 같은 방을 쓰는 경우(23.3%)보다 2배 이상 높았다. 섹스리스 부부들은 결혼생활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도 10점 만점에 5.8점으로 성관계를 유지하는 부부들(6.6점)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부부간의 성생활이 단순한 쾌락을 떠나 서로의 인간관계 만족도에도 중요한 요소라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라이나생명은 분석했다.

이우중 기자 lol@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전지현 '눈부신 등장'
  • 전지현 '눈부신 등장'
  • 츄 '상큼 하트'
  • 강지영 '우아한 미소'
  • 이나영 ‘수줍은 볼하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