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참모본부는 "오늘 오전 5시 58분쯤 북한이 원산 일대에서 무수단으로 추정되는 미사일 1발을 발사했지만 실패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정부 소식통은 "미사일이 수 분간 비행했으나 탄도미사일로서 최소 사거리에도 못 미쳤다"며 "탄도미사일은 포물선의 궤적을 그리는 데 이번 미사일은 탄도미사일로서 정상적인 비행을 하지 못했다"고 실패로 규정했다.
앞서 군은 북한의 무수단 미사일 발사 움직임을 포착하고 예의주시해왔으며 일본도 영공 진입시 파괴명령을 자위대에 내린 바 있다.
무수단 미사일은 사거리가 3000∼4000㎞로 일본 전역과 태평양 괌 미군기지까지 사정권에 두고 있어 유사시 한반도로 전개되는 미군 증원전력을 겨냥한 위협적 무기로 꼽힌다.
북한은 지난 4월부터 이날까지 모두 5번 무수단 미사일 발사를 시도했지만 모두 실패했다.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은 지난 3월 "빠른 시일 안에 핵탄두 장착이 가능한 탄도 로켓 시험발사를 단행하라"고 지시, 4월 15일 최초로 무수단 미사일을 발사했지만 공중 폭발했다.
이어 같은 달 28일 두 발을 연달아 발사했지만 모두 실패했다.
지난달 31일 4번째 발사 시도에선 차량에 탑재된 이동식 발사대에서 폭발한 것으로 우리 정보당국은 분석했다.
러시아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SLBM)인 R-27( SS-N-6)을 모방해 만든 무수단 미사일에 대해 북한은 실제 환경서 시험도 하지 않고 지난 2007년 실전 배치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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