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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 첫승에…'미생' '응팔' 바둑기사 뜨거운 재조명

입력 : 2016-03-14 11:39:48 수정 : 2016-03-14 14: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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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 9단이 인공지능(AI) 알파고를 상대로 3패 끝에 귀중한 첫승을 거두면서 바둑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긴 시간 혼자 외로운 사투를 벌이는 프로바둑 기사에 대한 직업적 관심과 함께 드라마 속 바둑 기사 캐릭터도 재조명받고 있다. 

처음 바둑에 대한 관심에 불을 지핀 드라마는 '미생'이다. 동명의 웹툰을 브라운관에 옮긴 '미생'은 2014년 방영 당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미생'은 프로 입단에 실패한 장그래(임시완 분)가 인생의 전부였던 바둑을 접고, 무역회사 인턴으로 입사하면서 벌어지는 생존기를 담은 작품이다. 

빈곤한 스펙을 지닌 장그래가 냉혹한 현실을 뚫고 성장하는 과정이 바둑의 묘수와 엮이며 시청자의 몰입을 이끌었다. 특히 장그래가 난관을 뚫고 인정받는 과정은 사회초년생들과 '을'로 살아가는 직장인에게 공감과 쾌감을 선사했다. 

최근 종영한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서 박보검이 맡은 최택 역도 바둑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켰다. 극중 최택은 여리고 순수해 보이지만 이면에 무서운 승부욕을 가진 캐릭터로 이창호 9단을 모티브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응팔'에서는 바둑에 대한 자세한 설명보다 최택 캐릭터를 강화하는 장치로 쓰였다. 패배를 설욕하기 위해 밤새 바둑 수를 연구하거나 웃음기 거둔 표정으로 장시간 바둑에 집중하는 모습은 최택의 승부사적 면모를 보여줬다. 

또 '응팔'에서 언급된 농심배·응씨배 등 굵직한 세계대회와 어마어마한 상금 등은 한국 바둑 열풍이 불었던 1980~90년대의 향수에 젖게 했다.     

알파고를 상대로 불가능이라 여겼던 첫승을 따낸 이세돌 9단은 '인간 승리'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 이세돌 9단이 거둔 첫승은 세계의 이목이 쏠린 대국 상황에서 투지와 집념을 불사르며 이룬 쾌거라 더한 감동으로 다가온다. 그간 웹툰이나 드라마 콘텐츠에서 바둑은 대부분 인생으로 비유되며 공감을 이끌었다. 더불어 바둑기사 캐릭터는 현실 속 바둑기사의 좌절과 환희를 그대로 반영하며 대중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사진=tv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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