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에 존재하는 다양한 징크스 가운데 '개최 대륙 징크스'는 그간 가장 영향력 있는 듯 보이는 징크스였다.
19차례 치러진 월드컵 대회에서 유럽 국가가 남미에서 벌어진 대회에 우승한 적은 지금까지 단 한 차례도 없다. 남미에서 열린 대회는 모두 남미 국가가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북중미에서 치러진 3차례 월드컵에서도 브라질과 아르헨티나가 각각 정상에 올랐다.
유럽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유럽 팀이 우승을 놓친 대회는 1958년 스웨덴 월드컵(브라질 우승)이 유일하다.
이번 대회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브라질은 월드컵 5회 우승을 기록한 최다 우승국이다. 앞서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도 '월드컵과 2014년 경제'라는 보고서에서 브라질의 우승 가능성을 48.5%로 내다봤다.
그러나 독일에 1-7이라는 굴욕적인 스코어를 남기며 우승에서 멀어졌고 결국 네덜란드가 남미의 강호 아르헨티나를 깨느냐에 따라 '개최 대륙 징크스'의 향방이 결정될 전망이다.
네덜란드는 아르헨티나와 상대 전적에서 8전 4승3무1패로 앞서고 있다. 다만 네덜란드는 현재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5위로 아르헨티나(5위)에 객관적 지표에서는 뒤진다. 역대 월드컵 최고 성적은 네덜란드가 준우승, 아르헨티나는 두 차례 우승을 각각 기록한 바 있다.
최근 막강 화력을 자랑하다 잠시 주춤했던 네덜란드지만 '명장' 루이스 반 할 감독의 용병술로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네덜란드가 과연 아르헨티나를 꺾고 다시 한 번 결승에 도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뉴스1>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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