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銀 6월말까지 전산분리 금융위원회가 외환은행의 카드사업 분할을 예비인가하면서 외환카드가 10번째 전업계 카드사가 된다. 하나금융그룹은 외환카드 분할 이후 연내 하나SK카드와의 합병을 추진한다.
금융위는 21일 정례회의를 열고 외환은행의 카드 분사와 외환카드의 신용카드업에 대한 예비인·허가를 내줬다. 예비인·허가는 본인가에 앞서 법적·물적 요건이 충족된다는 전제 아래 내주는 것으로, 금융위는 인·허가를 위해 오는 6월까지 외환은행과 외환카드의 전산시스템을 완전 분리할 것을 조건으로 달았다. 외환카드 분사 시 은행의 고객정보가 넘어갈 경우 정보 유출 우려가 있다는 지적을 반영한 것이다. 외환은행은 250억원을 들여 전산시스템 분리를 마칠 예정이다.
외환은행은 22일 주주총회를 열어 외환카드 분사를 의결한다. 6월 말 본인가에 이어 7월1일 독립법인 출범을 추진할 계획이다. 노동조합의 반발을 우려해 외환카드로 옮기는 직원은 3년간 고용을 보장한다.
하나금융은 분사된 외환카드를 자회사로 편입하고, 기존 카드 계열사인 하나SK카드와의 연내 합병을 추진하기 위해 그룹 차원의 조직을 만들 방침이다. 자본금 6400억원, 자산 2조6000억원의 외환카드와 자본금 5900억원, 자산 3조2000억원의 자산을 보유한 하나SK카드가 합병되면 점유율은 7.8%가 된다.
정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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