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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행비용 중 호텔비가 최고 70% 차지”

입력 : 2013-12-11 01:09:21 수정 : 2013-12-11 01: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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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업계,市 토론회서 성토 “서울 시내 호텔 숙박비가 너무 비싸 여행상품 가격의 60∼70%를 차지한다. 호텔을 늘리는 것도 좋지만 당장 호텔 숙박비를 좀 내려 달라.”

“동남아시장의 경우 계절적 성수기가 뚜렷하고 최근 겨울 스키여행을 연계한 상품이 인기다. 하지만 말레이시아어나 인도네시아어를 할 수 있는 가이드는 8명뿐이다.” “여행사에 무담보 대출 지원도 고려해 달라. 6개월 전에 가격 형성을 해줘야 하는데 원화 강세라 적자를 보며 장사하고 있다.”

10일 오후 서울시 신청사에서 열린 ‘1000만 관광시대, 서울관광 진흥을 위한 여행업계 청책토론회’는 성토장에 가까웠다. 업계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해 시에 애로사항과 건의사항을 말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현재 서울시내 단체 관광객을 수용할 수 있는 식당이나 숙박시설, 관광버스나 관광객 탑승차량 주차장 등 시설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말레이시아어나 베트남어 등 특수언어를 구사할 수 있는 가이드가 부족한 것도 업계 관계자들의 애로사항이었다.

이들은 시에 ▲가이드 수급 문제 해결방안 모색 ▲여행사 무담보 대출 지원 등 인센티브 지원 ▲단체 관광 수용태세 개선 등을 건의했다. 특수언어 가이드 수급대책을 마련하고 성수기 때는 자격이 없는 가이드에 대한 단속을 완화해줄 것을 요청했다. 단체 관광 수용태세를 개선하기 위해 관광객 전용 식당을 운영하고 등급 표시가 없는 신규 숙박업소는 서울시가 검증을 거쳐 추천 숙박업소로 지정해 달라고 요구했다. 또 관광안내 표지판도 통일하는 방안 등이 필요하다고 건의했으며 신상품 개발 지원이나 관광안내 책자 및 지도 무료 배포 등도 건의됐다.

10일 서울시 신청사에서 열린 여행업계 청책토론회에서 박원순 시장(오른쪽 세번째) 등이 여행업계 관계자들의 건의 사항을 듣고 있다.
서울시 제공
박원순 서울시장은 “외국인 관광객을 현재 세계 10위에서 2018년 세계 5위로 끌어올리기 위해 지난 10월 서울 관광·마이스(MICE) 마스터플랜’을 발표했는데 오늘 업계 관계자의 애로사항을 들어보니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많은 것 같다”며 “숙박시설을 확대하고는 있는데 좀더 체계적으로 만들고 특수언어 가이드의 경우 대학교와 연계하는 등의 방안을 다각도로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여행업협회(KATA)에 따르면 올해 1∼7월 외국인 관광객은 673만525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1% 증가했다. 하지만 인바운드 여행사들이 올해 1∼7월 유치한 외국인 관광객은 293만738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7% 감소했다.

박진영 기자 jy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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