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농약·LED조명으로 재배 서울 노원구에 햇빛과 LED 조명만으로 채소를 재배하는 일명 ‘식물공장’이 문을 연다. 이곳에서 농약 없이 자란 채소들은 지역의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먹거리로 제공될 예정이다.
노원구는 30일 11시 공릉동 ‘노원·삼육 에코팜센터’ 준공식을 연다고 29일 밝혔다. 구는 지난해 7월 삼육대학교와 함께 날씨에 영향을 받지 않고 연중 채소를 재배할 수 있는 센터 건립을 시작했다.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는 동시에 농산물의 이송거리를 줄여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감소시키는 환경정책의 일환이었다. 센터 건립에는 총 8억원이 들었다.
연면적 660㎡ 규모의 센터는 철골 알루미늄과 유리로 된 2층짜리 온실로 조성됐다. 센터 내부는 채소 재배에 적합한 24도를 유지하며 길이 3.2m의 LED 조명 56개가 24시간 빛을 발산한다. 빛·온도·습도·이산화탄소 농도는 자동 시스템으로 조절된다. 온실 유리는 적외선을 차단하는 복층유리로 만들어 단열 효과를 높이고 냉난방을 위해 지열 히터 펌프와 태양광 전지판도 설치됐다.
일반 밭에서 상추를 재배하면 파종에서 수확까지 70여 일이 걸려 1년에 많아야 2∼3차례 수확할 수 있지만, 센터에서는 재배기간이 30일로 줄어 1년에 10회 이상 생산할 수 있다고 구는 설명했다. 또 외부와의 접촉이 없는 밀폐된 공간이라 병충해 우려가 없어 농약을 사용할 필요가 없다.
김성환 노원구청장은 “센터는 서울 도심에서도 친환경 첨단 도시농업이 가능함을 보여 준 사례”라며 “농업 체험과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효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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