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타 대상 여러 시술 통해 환자에 맞는 치료법 선택
신약 개발에도 큰 도움될 듯 삼성서울병원(원장 송재훈) 난치암연구사업단은 뇌종양 환자가 받는 모든 항암치료를 동물모델(뇌종양 아바타 마우스)의 뇌종양에 시행했을 때의 치료결과와 실제 뇌종양 환자의 치료결과가 매우 유사하다고 밝혔다. 이 같은 내용은 생명과학전문학술지 ‘셀 리포트(Cell Reports)’ 최신호에 게재됐다.
같은 암이 있는 환자라도 치료효과가 가지각색이고 10년 이상 걸리는 신규 표적항암치료제의 임상시험만으로는 다양한 개인맞춤 치료법을 제시하는 데 한계가 있었으나 이번 아바타 마우스 시스템으로 미리 치료를 시행해 보면 환자에게 그 치료법이 효과가 있을지 없을지를 예측한다는 얘기다.
뇌종양 중에서 가장 치명적인 교모세포종은 최신 치료법에도 불구하고 2년 이내 4명 중 3명이 사망하는 신경교종으로, 지난 30년 동안 치료법의 획기적인 발전이 없어 환자들과 가족, 의사들 모두 새 치료법을 애타게 기다려 왔다. 이번 뇌종양 아바타 마우스 연구는 혁신적인 신약개발뿐 아니라 환자의 개인맞춤치료 솔루션을 제시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함으로써 암환자에게 새 희망을 주고 있다.
환자 대신 미리 여러 가지 치료법을 시도해볼 수 있는 환자의 ‘아바타’를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환자마다 자신에게 가장 좋은 치료법을 찾을 수 있는 ‘개인 맞춤형 의학 치료’의 실현 시기를 크게 앞당길 것으로 보인다.
남도현(사진) 삼성서울병원 난치암연구사업단장(신경외과 교수)은 “보건복지부와 병원의 적극적인 지원 아래 ‘아바타 마우스’ 기술 개발에 더욱 매진하여 수년 내 실제 환자에 맞춤치료 솔루션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김신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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