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제동은 지난 13일 방송된 SBS '고쇼'에서 "적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잘 안맞는 사람은 많다. 김구라도 그 중 한 사람"이라고 김구라의 실명을 언급했다.
김제동은 "김구라와 만나지 않은지 꽤 됐다. 방송에서 내 스타일에 대해 비판하는데 받아칠 기회가 없어 너무 화가 났다. 왜 내 인생인데 간섭하느냐. 자기나 잘하라고 하라"고 불쾌함을 토로했다.
그는 이어 "얼마 전 김구라가 방송에서 '김제동 설친다'는 발언을 한 것을 봤다. 뭐 저런 사람이 다 있나 싶었다. 개인적인 관계를 떠나 그때는 화가 나고 용서가 안됐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특히 김제동은 "동료 연예인 중 잘되지 않았으면 좋겠는 사람이 두 자릿수는 된다"며 "저 사람은 '왜 잘되지?'라는 생각이 드는 경우가 있다. 그 사람을 위한 기도까지는 아니지만 누구라도 나 대신 벌을 줄 것이라는 생각에 위안을 받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제동의 당시 발언은 김구라의 잠정은퇴와 맞물리며 다시 조명받고 있다.
김구라는 지난 16일 10년 전 한 인터넷 방송에서 했던 '정신대' 비하 발언이 뒤늦게 논란이 되면서 출연 중인 모든 방송 프로그램 하차를 선언했다. 김제동이 김구라를 겨냥해 '누군가 벌을 줄 것'이라고 발언한 지 단 삼일만에 빚어진 일이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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