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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家 사람들] 대한민국 뮤지컬 배우ㆍ관객이 웃는 그날까지…‘뮤지컬 이야기쇼 이석준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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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1-06-24 14:48:51 수정 : 2011-06-24 14:4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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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대종, 이봉련, 함승현, 전재홍, 오석원. 이 다섯배우들의 공통점은? 정답은 동료 배우가 추천한 빛나는 조연이다.

▲좌로부터 시계방향으로 배우 김대종, 전재홍, 함승현, 오석원, 문종원, 이봉련

이 다섯명 배우들은 [뮤지컬 이야기쇼 이석준과 함께 시즌2-이하 뮤지컬 이야기쇼]에 게스트로 나온  배우 최성원, 김수용, 이창용, 최주리, 최유하, 김호영이 언급한 조연들이다. 첫 1회에 앞서 시즌1을 회상하고 시즌2를 소개하는 "0회" 공연 즉, ‘프리뷰’ 공연에서 사회자 이석준은 "추후에 한번 모셔야겠다"고 답해, 다음 [뮤지컬 이야기쇼] 무대에서 이들 배우들을 볼 수 있는 확률이 높아졌다.

물론, 대작뮤지컬만 쫒는 관객들이라면 이들의 이름을 듣고 즉각적으로 얼굴을 떠올리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이해를 돕기 위해 부연하자면, 배우 김대종과 이봉련은 ‘유쾌한 배우’이자 ‘명품 조연’으로 유명하다. [스팸어랏][아트]등으로 얼굴을 알린 배우 김대종은, 올 7월 브로드웨이 미다스의 손 ‘조 디피에트로’의 신작[폴링포이브]의 허당 하나님 역으로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이봉련은 [빨래][락시터]등에서 존재감을 알린 배우로 현재는 두산아트센터 경계인 시리즈 연극 [백년, 바람의 동료들]에 출연 중이다. 이외 배우 함승현은 최근 [뉴씨저스 패밀리], 전재홍은 [위대한 캣츠비], 오석원은 [아이다]의 조연으로 출연했다.

이렇듯 [뮤지컬 이야기쇼]와 함께하면, 현재 뮤지컬계를 이끌고 있는 숨은 보석들에 대한 쏠쏠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 [뮤지컬 이야기쇼 이석준과 함께 시즌2]에 초대될 게스트를 미리 점찍어 보자!

2004년 신선하게 시작된 [뮤지컬 이야기쇼]는 뮤지컬과 토크쇼를 접목시킨 형식의 신개념 공연이다. 유명한 배우를 눈 앞에서 볼 수 있다는 점도 매력이지만, 아직 대중적으로 큰 인기는 얻지 못했지만 뮤지컬 매니아들 혹은 배우들 사이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신인 혹은 조연 배우들을 초대해 관객과의 만남의 장을 마련해준다는 점이 주목할만하다.

기자의 예감 상 7월 말 혹은 8월 초 경 뮤지컬 [폴링포이브]의 웃음폭탄 제조기 김대종을 이야기쇼 무대에서 만나볼 수 있을 듯 하다. 같은 공연에 출연하는 빛나는 조연 정상훈, 구원영도 함께 초대될 가능성이 높다.

20일 프리뷰 공연 속 숨은 주인공은 단연 배우 문종원이었다.

배우 김호영이 뮤지컬 [아이다]의 캐스팅 비화에 대한 에피소드를 언급했기 때문이다. 김호영은 "주인공 라다메스 역으로 오디션을 봤으나 강렬함을 내뿜기 위해 노래에 힘을 줘 연기를 하다보니 결국 악역인 조세르 역에 캐스팅 됐다"는 말을 하며 시연을 보이기도 했다. 배우 문종원은 현재 뮤지컬 [올댓재즈]에 출연 중이고 올 11월 뮤지컬 [조로]로 관객들과 만난다. 이야기쇼 무대에 직접 출연해 오디션 뒷이야기를 들려주는 것도 좋겠다.

그 어디서도 듣지 못한 배우들의 개런티 추이 변화도 [뮤지컬 이야기쇼]만에서 들을 수 있는 수확이었다.

이석준은 "(아이스크림)바밤바 2개 값이 개런티였다. 회당 출연료는 '새우깡' 3/1봉지 정도였다" 라고 말했다.

이렇게 사회자가 먼저 자신의 개런티 비용을 공개한 후 게스트들에게 초기 개런티 비용을 물건에 빗대어 언급하라는 제안을 하자. 이창용은 "(물건으로 치면) 정말 비싼 가방(가격)정도였다". 최주리는 "3D텔레비젼 값으로 알고 갔지만, 결국은 (일반)컴퓨터 사양 값 정도를 받았다"고 말했다.

기막힌 한방은 1분 뒤에 벌어졌다. 관객들이 대강 머릿 속에서 배우들의 개런티를 환산하고 있을 때, 돌연 무대 뒤에서 튀어나온 배우 김호영이 "이창용(배우) 개런티는 150만원. 맞죠?"라고 말했기 때문이다. 이 발언으로 인해 객석의 복잡한 머릿 속은 단방에 정리됐다.

배우 최주리는 영화를 뮤지컬로 옮긴 작품, 즉 [색즉시공][내 마음의 풍금]에서 유명 여배우가 했던 역할을 맡은 바 있다. [색즉시공]의 하지원 역할, 올 7월에 재공연되는 뮤지컬 [내 마음의 풍금]에선 전도연 역할을 맡았다. 사회자 이석준이 "유명 여배우 역할만 맡았내요"하며 거들어 객석에선 웃음보가 터졌다.

공인 태권도 3단인 그녀는 이날 치마를 입고 나와 발차기를 보여주지 못했다. 곧 다음 회차 공연에 나와 숨겨진 태권도 실력을 보여줄 수 있을 듯 하다. 중간 중간 이석준은 "이런 태권 소녀가 치마를 질질 끌고 나와야 하는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베르테르 역할을 어찌 했을까요?""액션 뮤지컬 '다모'같은 거 하면 딱이겠내요"라는 재치 있는 멘트로 토크쇼를 재미나게 이끌었다.

김호영은 사회자 이석준과 대등한 위치에서 쇼를 진행 해 극을 화기애애하게 만들었다. 객석으로 뛰어들어 관객과 밀착해서 앉는가 하면, "[뮤지컬 이야기쇼]에서 할 수 없는 이벤트들은 '자신의 이름을 건 쇼'에서 보여줄 꺼야""내 몸매는 두부(몸매)이기 때문에 (아이다) '라다메스'역을 절대 할 수 없다"란 말을 흘리며 입담을 과시했다. 4차원 소녀 배우 최유하에 대한 뒷 이야기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 좌측부터 사회자 이석준, 배우 이창용, 김호영

★ 새롭게 시작하는  [뮤지컬 이야기쇼 이석준과 함께 시즌2]

프리뷰 공연에서 약간은 긴장된 모습으로 무대에 나타난 사회자 이석준은 뮤지컬 [맨 오프 라만차]의 '이룰 수 없는 꿈'을 들려주며 두번째 시즌 첫 문을 열었다. 이 넘버가 예사롭지 않게 들렸다. 배우 및 스텝 모두가 재능을 기부하는 뮤지컬 쇼가 장장 100회라는 공연을 마치고, 새롭게 시즌 2로 돌아온 것만 해도 남들이 보기엔 '이룰 수 없는 꿈'을 꾸는 여정으로 여겨졌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뮤지컬 이야기쇼]팀은 이 모든 걸 이뤄냈다.

변화를 겪은 뮤지컬 시장 등의 정보가 있는 ‘현재의 이야기쇼’ 미래에 대한 다부지고 힘찬 목표를 선언 할 ‘미래의 이야기쇼’ 로 자리매김하고자 하는 [뮤지컬 이야기쇼]는 시즌 2를 맞이해 이전 [판도라 tv]영상 지원에서 [더 뮤지컬] 사이트에서 편집 영상을 지원 하는 것으로 변경된다. 현장을 함께 하지 못한 관객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 명장면들을 다시 보고 싶은 매니아들을 위한 서비스인 셈이다. 이전과 마찬가지로 매회 출연자 명단은 미리 공개하지 않는다.

충무아트홀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공연되는 [뮤지컬 이야기쇼 이석준과 함께 시즌2]에 관객이 지불한 티켓비용은 국내 외 나눔을 실천한 공식 구호단체인 ‘함께하는 사랑밭’을 통하여 공연제작비를 제외한 전액이 기부될 예정이다. 격주 월요일(한 달에 2번) 늦은 8시, 총 100회 공연을 가질 예정이다.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에서 만나볼 수 있다.

공연 전문 칼럼니스트 정다훈(otrcoolpe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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