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전 10시 F1 머신들의 연습주행으로 시작된 F1 코리아 그랑프리는 F1 대회가 출범한 지 60년 만에 처음으로 한국에서 선보이는 역사적인 순간으로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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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 코리아 그랑프리 영암서 ‘역사의 장’ 열다 페르난도 알론소(스페인·페라리·두번째)가 22일 전남 영암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열린 세계 최대의 모토스포츠 축제인 2010시즌 포뮬러원(F1) 코리아 그랑프리 연습 주행에서 코너를 돌고 있다. 23일 예선, 24일 결선 레이스가 펼쳐진다. 영암=연합뉴스 |
별도의 개막식 없이 진행된 이날 연습주행은 F1 머신들이 실제 경주처럼 달리며 머신의 주행 상태를 점검하고 처음 달려보는 영암서킷에서의 필승 전략을 세우는 중요 일정 중 하나다.
23일 예선에서는 랩 타임(서킷을 1바퀴 도는 시간)으로 폴 포지션(결승전 출발 순위)을 가린다. 결승은 영암서킷(5.615㎞)을 시계 반대방향으로 55바퀴(총길이 308.825㎞)를 돌아 가장 먼저 피니시 라인을 통과하는 드라이버가 F1 코리아 그랑프리의 원년 우승컵을 가져간다.
16번째 대회인 일본 그랑프리까지의 순위는 레드불팀의 마크 웨버(220점·호주)가 1위이며 페라리팀의 페르난도 알론소(스페인)와 최연소 F1 우승기록을 갖고 있는 레드불의 세바스티앙 베텔(독일)이 똑같은 206점으로 뒤를 추격하고 있다.
연습주행이 벌어진 22일 KIC에는 2만여명의 인파가 몰려들었다. 1만6000석인 메인 관중석은 인파로 북적였으며 경주장 외곽 도로와 인도도 관람객들로 한때 가득찼다.
F1 코리아 그랑프리를 찾는 인파가 몰리면서 지역 호텔과 음식점 등 관련업계가 반짝 특수를 누리고 있다. 국내에서 처음 열린 이번 대회에 외국 관광객과 취재진이 몰리면서 경기장 주변은 물론, 목포 광주권 경제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외신은 경기장 주변의 열악한 환경을 지적했다. 이탈리아 일간 코리에레 델라 세라는 “일반적으로 F1 경기가 대도시 인근에서 열리는 반면 이번 영암 대회는 경기장에 도착하는 것도 불편한 실정”이라며 “참가팀 기술진과 기자들까지 포함하면 최소 1500명의 대회 관계자들이 참가하게 되는데 인근에 제대로 된 숙박시설이 없어 상당수가 목포에 숙소를 잡았다”고 전했다.
문준식 기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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