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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화향 짙은 마산 밤바다를 적신 붉은 불꽃 장관… 창원 ‘해상낙화놀이’ 펼쳐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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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강승우 기자 ks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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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국화의 향기가 짙게 베인 경남 마산 밤바다 위로 불꽃 빗줄기가 쏟아져 내렸다.

 

바다 내음과 숯 향, 그리고 클래식 목관 악기의 그윽한 선율이 어우러진 마산의 밤은 축제장을 찾은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잊을 수 없는 낭만과 감동을 선사했다.

 

창원 해상 낙화놀이. 창원시 제공
창원 해상 낙화놀이. 창원시 제공

5일 창원시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7시 3·15해양누리공원 일원에서 ‘제26회 마산가고파국화축제’의 특별행사인 ‘해상 낙화놀이’가 열렸다.

 

올해 처음 시도한 해상 낙화놀이는 숯가루를 한지에 정성스레 싸서 만든 ‘낙화봉’을 바다 위에 길게 연결한 줄에 매달고, 여기에 불을 붙여 숯가루 타는 불씨가 꽃잎처럼 떨어지도록 연출한 조선시대 전통 불꽃놀이다.

 

가을 바다의 운치 있는 정취에 전통 민속놀이의 웅장함을 더해 차별화된 야간 볼거리를 제공하고자 기획됐다.

 

이 행사는 본 행사에 앞서 오후 6시부터 시작된 식전 문화 공연으로 열기를 띄웠다.

 

해안 산책로를 가득 메운 관람객들의 기대감이 고조된 가운데 오후 7시 정각 시민들과 다 함께 외친 점화 카운트다운 소리와 함께 3·15해양누리공원 앞 해상에 붉은 불씨가 피어올랐다.

 

바다 위 허공에 매달린 1500개의 낙화봉이 일제히 타오르자 많은 불꽃이 까만 밤하늘과 수면을 물들이며 장관을 연출했다.

 

바람을 타고 사방으로 흩날리는 붉은 불빛은 마치 붉은 국화 꽃잎이 바다로 떨어지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창원 해상 낙화놀이. 창원시 제공
창원 해상 낙화놀이. 창원시 제공

약 1시간 동안 이어진 낙화놀이의 하이라이트는 현장에서 펼쳐진 목관 5중주의 라이브 연주였다.

 

따뜻하면서도 잔잔한 목관 악기의 음색이 밤바다의 파도 소리, 불꽃이 톡톡 터지는 소리와 조화를 이루며 감성의 깊이를 한층 더했다.

 

해안 산책로에 들어선 관람객들은 휴대폰 카메라를 들어 올려 불꽃의 궤적을 담아내며 감탄사를 연발했다.

 

시는 대규모 인파가 몰릴 것에 대비해 관람객 안전을 최우선 과제로 두고 철저한 대비책을 가동했다.

 

시 공무원 223명을 비롯해 경찰, 해경, 소방 등 총 600여명에 달하는 대규모 안전관리 인력이 현장 곳곳에 집중 배치됐다.

 

보도교 구역을 전면 통제하고 촘촘하게 안전선을 설치해 관람객과 해상 낙화봉 사이의 충분한 안전거리를 확보했으며, 관람객 밀집 구간마다 동선을 분산·유도해 통행 혼잡을 막았다.

 

아울러 지난 개막식 당시 한꺼번에 인파가 쏠리며 발생했던 통신 장애 불편을 개선하기 위한 배려도 눈길을 끌었다.

 

시는 이동통신 3사와의 협조를 통해 축제장 내에 이동기지국을 선제적으로 추가 설치했다.

 

이를 통해 관람객들의 휴대전화 통화 및 데이터 이용 편의를 돕는 것은 물론 비상 상황 시 원활한 긴급 신고 및 연락망이 유지될 수 있도록 조치했다.

 

강기윤 창원시장은 “오색빛깔 국화와 아름다운 가을 바다를 배경으로 펼쳐진 이번 해상 낙화놀이가 마산을 찾은 모든 관람객에게 가슴 따뜻한 추억으로 남길 바란다”며 “남은 축제 기간에도 단 한 건의 안전사고도 발생하지 않도록 현장 운영과 안전관리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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