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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경기 매진에 100억…가을야구 ‘돈벼락’, 우승팀 배당금 얼마길래 [권준영의 머니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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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준영 기자 kjykj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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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시즌 10경기 관중 21만1250명…47경기 연속 매진 행진
관중 1명당 입장 수입 약 4만7300원…2009년보다 2.7배 증가
수원 구장 최대 10억원·대구 12억원…좌석 등급별 티켓값도 차이
운영비 40~45% 공제 후 5개 구단 배당…정규시즌 1위 몫 20%
지난해 통합 우승 LG 38억원 수령…모기업 별도 우승 보너스까지

[권준영의 머니볼]은 스포츠를 경기장 안의 스코어만으로 읽지 않는다. 선수와 팬, 기업과 자본, 기술과 시장이 얽혀 움직이는 스포츠 산업의 흐름을 데이터와 수치로 들여다본다. IT·인공지능(AI) 융합부터 스포츠 금융, 생활체육, 시니어 스포츠까지 전통적인 스포츠의 경계를 넘어 커지는 새로운 시장을 좇는다. 숫자에 담긴 돈의 흐름을 따라 스포츠 산업의 판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읽고, 그 변화가 만들어갈 스포츠의 ‘다음’을 짚는다.

 

 

야구장에 관중이 들어찰 때마다 돈이 쌓인다. 1만명, 2만명의 함성이 모여 경기당 10억원 안팎의 입장 수입을 만들고, 수익금은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구단들에 돌아간다. 정규시즌 1위 구단이 한국시리즈까지 제패하면 우승 배당금에 1위 몫까지 더해진다. 모기업의 별도 보너스도 기대할 수 있다. 올해 가을야구 입장 수입이 벌써 100억원에 육박했다.

 

위 사진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생성된 가상의 이미지입니다. Open AI의 대화형 인공지능 ChatGPT 생성 이미지.
위 사진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생성된 가상의 이미지입니다. Open AI의 대화형 인공지능 ChatGPT 생성 이미지.

5일 한국야구위원회(KBO·총재 허구연)에 따르면 지난 3일 한국시리즈 1차전까지 와일드카드 결정전 1경기, 준플레이오프 3경기, 플레이오프 5경기에서 89억8000만원의 입장 수입을 올렸다.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도 약 10억원을 추가했다. 10경기 모두 매진돼 누적 관중은 21만1250명, 경기당 평균 2만1125명이다. 2023년 한국시리즈 1차전부터 이어진 포스트시즌 연속 매진 기록은 47경기로 늘었다.

 

올해 입장 수입을 총관중으로 나누면 관중 1명당 약 4만7300원이다. 무료 초청 관중과 할인권, 좌석별 가격 차이를 반영하지 않은 단순 환산액으로, 실제 티켓 구매자의 공식 객단가와는 다르다. 포스트시즌 전체 유료 관중 비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관중당 입장 수입은 2009년 약 1만7180원(입장 수입 70억4803만3000원·관중 41만262명)에서 2012년 약 2만8610원, 2024년 약 4만1260원으로 올랐다. 지난해에는 약 4만6910원으로 2009년보다 2.7배 커졌고, 올해도 전년보다 약 0.9% 높다. 티켓 가격과 좌석 구성, 고가 좌석 판매 비중 등이 수입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포스트시즌 입장권은 정규시즌보다 비싸다. 2026년 한국시리즈 수원케이티위즈파크는 일반 외야석 3만5000원부터 스카이박스·포수 뒤 테이블석 15만원까지,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는 일반 외야석 3만5000원부터 스윗박스 14만원까지 책정됐다. 잠실구장 포스트시즌 가격은 블루석 8만원, 오렌지석 7만원, 네이비석 5만원, 그린 응원석 4만원이다. LG 트윈스의 정규시즌 주말 일반가와 비교하면 블루석은 2만6000원에서 8만원으로 약 3.1배, 네이비석은 1만8000원에서 5만원으로 약 2.8배, 그린 응원석은 1만2000원에서 4만원으로 약 3.3배 올랐다.

 

구장별 매진 수입에도 차이가 있다. KBO 측은 한국시리즈가 열리는 케이티위즈파크와 삼성라이온즈파크의 경기당 최대 입장 수입을 각각 약 10억원과 12억원으로 제시했다. 대구가 2억원가량 많다. 수용 규모와 좌석 등급 구성, 가격 정책이 영향을 미치지만 세부 산출표는 공개되지 않았다.

 

포스트시즌 전체 입장 수입은 2012년 15경기에서 관중 36만3251명과 103억9222만6000원을 기록하며 처음 100억원을 넘어섰다. 2024년에는 16경기에서 관중 35만3550명, 입장 수입 약 145억8855만원을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16경기 모두 매진돼 관중 33만5080명과 157억1744만2000원으로 역대 최고액을 경신했다. 지난해 관중은 전년보다 1만8470명(5.2%) 줄었지만 수입은 약 11억3000만원(7.7%) 늘었다. 시리즈별로는 2025년 플레이오프 5경기에서 45억6515만원을 벌어 2024년 삼성 라이온즈-LG 플레이오프 4경기의 36억7000만원을 웃돌았다. 2024년 준플레이오프 5경기 수입도 45억8300만원에 달했다.

 

입장 수입 전액이 구단에 돌아가는 것은 아니다. KBO는 행사와 경기 운영에 필요한 제반 비용 약 40~45%를 공제한 뒤 나머지를 포스트시즌 진출 5개 구단에 배당한다. 올해 수입 100억원을 기준으로 한 배당 재원은 약 55억~60억원이다. 경호·안전관리, 경기장 시설 운영, 현장 인력 등 세부 항목별 지출액은 공개되지 않으며 최종 배당금은 한국시리즈 종료 후 정산을 거쳐 확정된다.

 

배당 재원의 20%는 정규시즌 1위 구단에 우선 배정된다. 나머지 80%는 한국시리즈 우승팀 50%, 준우승팀 24%, 플레이오프 탈락팀 14%, 준플레이오프 탈락팀 9%, 와일드카드 결정전 탈락팀 3%의 비율로 나눈다. 이 비율은 정규시즌 1위 몫을 제외한 잔여 재원에 적용된다. 한국시리즈 우승팀이 정규시즌 1위까지 차지하면 두 몫을 모두 받는다.

 

위 사진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생성된 가상의 이미지입니다. Open AI의 대화형 인공지능 ChatGPT 생성 이미지.
위 사진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생성된 가상의 이미지입니다. Open AI의 대화형 인공지능 ChatGPT 생성 이미지.

올해 입장 수입을 100억원으로 가정하면 정규시즌 1위 KT위즈는 약 11억~12억원을 우선 확보한다. 잔여 재원에서 한국시리즈 우승팀은 약 22억~24억원, 준우승팀은 약 10억5600만~11억5200만원을 받는다. 플레이오프 탈락팀 KIA 타이거즈에는 약 6억1600만~6억7200만원, 준플레이오프 탈락팀 LG에는 약 3억9600만~4억3200만원, 와일드카드 결정전 탈락팀 두산 베어스에는 약 1억3200만~1억4400만원이 돌아갈 수 있다. 제반 비용을 40~45%로 가정한 추산치다.

 

실제 배당금 사례를 보면 지난해 통합 우승팀 LG는 38억원을 받았다. 2024년 통합 우승팀 KIA는 입장 수입 약 145억8855만원에서 비용을 40%로 가정해 산출한 배당 재원 약 87억5300만원을 기준으로, 정규시즌 1위 몫 약 17억5000만원과 한국시리즈 우승 몫 약 35억원을 합쳐 약 52억50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실제 지급액이 아닌 가정에 따른 계산이다. KBO리그 구단들은 한국시리즈 우승 시 모기업이 KBO 배당금의 최대 50%까지 별도 보너스를 지급할 수 있도록 합의했다. 이 계산을 적용하면 KIA의 모기업 보너스는 최대 약 26억3000만원, 배당금과 합친 금액은 최대 약 78억8000만원이다. 실제 지급액과는 다를 수 있다.

 

포스트시즌 수익금 배분 방식은 여러 차례 바뀌었다. 초기에는 한국시리즈 우승팀이 전체 수익의 50%, 준우승팀 25%, 3위 팀 15%, 4위 팀 10%를 나눠 가졌다. 정규시즌 1위 구단에 별도 몫을 우선 배정하는 제도는 2008년 도입돼 첫해 25%에서 2009년 20%로 조정됐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탈락팀 몫은 2017년 신설됐다. 2015년 대회 도입 당시와 이듬해에는 탈락팀 배당금이 없었지만, 이후 준우승팀과 플레이오프·준플레이오프 탈락팀의 배분율을 각각 1%포인트씩 낮추고 와일드카드 결정전 탈락팀에 3%를 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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