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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혈액원 냉장시설 사이버공격…혈장 보관 온도 110도까지 조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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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찬 기자 p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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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각국에서 슈퍼마켓 냉장고를 노린 사이버 공격이 잇따른 가운데, 프랑스 지역 혈액 관리시설 여러 곳도 설비 온도를 초고온으로 끌어올리는 공격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4일(현지시간) AP,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프랑스 보건부는 지난 2일 지역 혈액원 여러 곳이 사이버공격을 받았으나 현재 상황은 통제되고 있다고 밝혔다.

2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약 30㎞ 떨어진 보르트메르베이크의 델하이즈 슈퍼마켓 냉동고가 텅 비어 있다. AFP연합뉴스
2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약 30㎞ 떨어진 보르트메르베이크의 델하이즈 슈퍼마켓 냉동고가 텅 비어 있다. AFP연합뉴스

보건부는 해당 시설에 보관 중이던 혈액 제품에는 피해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프랑스 혈액원(EFS)도 공격 사실을 확인하면서 혈액 샘플에 피해를 주기 전에 공격이 차단됐다고 말했다.

 

혈액원은 혈장 냉장 보관 시설 3곳에서 “온도 및 제상(성에 제거) 기준값이 극도로 높은 수준으로 올려졌다”며 “보건상 영향은 확인되지 않았고 혈액 제품 손실도 없다”고 밝혔다.

 

AFP 통신은 프랑스 매체 르카나르앙셰네를 인용해 영하 30도를 유지해야 할 냉장 설비 온도가 110도까지 올라가도록 조작됐다고 전했다.

 

이번 공격은 해당 시설 3곳에 냉장 장비를 공급하는 업체를 겨냥한 것으로 파악됐다.

 

시설에 보관 중이던 제품은 수혈용 혈장 주머니와 의약품 제조용 혈장으로, 모두 다른 곳으로 옮겨지거나 안전 조처가 이뤄졌다고 혈액원은 전했다.

 

혈액원은 “모니터링과 경보 시스템이 이상 현상을 신속하게 감지해 직원들이 바로 혈액 제품과 샘플이 손상되지 않도록 조처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채혈과 혈액 공급 업무도 차질 없이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프랑스 국가 사이버안보 당국이 보건부와 함께 사건을 조사 중이다.

 

앞서 프랑스에서는 지난달 수백 개 슈퍼마켓과 마트 매장의 냉장고 온도를 50도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해킹 사태가 발생했다.

 

이 같은 공격은 최근 유럽 10여 개 국가로 번진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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