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 가격도 하락… 업체 ‘이중고’
美 LNG 프로젝트 돌파구 될지 주목
중국이 한국 조선업계의 주력인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시장에서도 수주를 늘리고 있다. LNG운반선 건조 가격까지 하락하면서 국내 업체들의 수주 경쟁과 수익성 확보에 부담이 커지고 있다.
4일 영국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달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은 431만CGT(표준선 환산톤수)로 전월보다 56% 감소했다. 중국은 283만CGT(105척)를 수주해 전체의 66%를 차지했다. 한국은 93만CGT(19척)로 점유율 22%를 기록했다.
올해 1∼10월 누적 수주량에서는 양국의 격차가 더 컸다. 중국은 전 세계 수주량의 77%(6103만CGT)를 차지했고, 한국은 15%(1191만CGT)에 그쳤다.
중국의 수주 확대는 한국이 강점을 지닌 LNG운반선 시장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국내 조선업계는 극저온 화물창과 고효율 추진 시스템을 적용하는 기술력, 오랜 건조 경험을 바탕으로 이 시장에서 우위를 지켜왔다. 그러나 올해 9월 중순까지 발주된 LNG운반선 66척 중 한국은 40척(60.6%), 중국은 26척(39.4%)으로 중국의 추격세가 매섭다. 그러면서 LNG운반선 건조 가격이 떨어져 국내 조선사들은 긴장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국내 조선업계는 북미 LNG 수출 프로젝트에 기대를 걸고 있다. 미국을 중심으로 LNG 수출시설 신·증설이 추진되면서 운송에 필요한 선박 발주도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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