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사회조사선 미혼자 80.4%가 비혼 동거에 동의
결혼 전 연인과 함께 살아보는 ‘혼전 동거’에 대해 미혼남녀 10명 중 6명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꼭 해봐야 한다’는 답보다 ‘해보는 게 좋다’는 답이 두 배 가까이 많았다.
동거를 결혼 전에 반드시 거칠 관문이 아니라, 결혼을 신중하게 정하기 위해 고를 수 있는 선택지로 보는 것이다.
4일 결혼정보회사 가연에 따르면 지난달 1∼31일 미혼남녀 288명을 대상으로 ‘결혼 전 동거, 하는 게 좋을까?’를 물은 설문에서 응답자의 39.9%가 ‘해보는 게 좋다’를 골라 가장 많았다.
이어 ‘굳이 할 필요 없다’ 21.9%, ‘꼭 해봐야 한다’ 20.1% 순이었다. ‘하지 않는 게 좋다’는 응답은 12.8%로 나타났다. 기타 응답은 5.2%였다.
‘해보는 게 좋다’와 ‘꼭 해봐야 한다’를 합친 긍정 응답은 60.0%였다. 반면 ‘굳이 할 필요 없다’와 ‘하지 않는 게 좋다’를 합친 부정 응답은 34.7%에 그쳤다.
◆ “해보는 게 좋다”…필수 아닌 선택지
긍정 응답 안에서도 무게는 ‘해보는 게 좋다’(39.9%)에 실렸다. ‘꼭 해봐야 한다’(20.1%)의 두 배 가까운 수치다.
가연은 이를 두고 “동거를 결혼 전 필수 과정이라기보다 결혼을 신중하게 결정하기 위한 하나의 선택지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라고 풀이했다. 생활 습관과 경제관념, 가사 분담 방식 등은 함께 살아봐야 확인할 수 있다는 인식이 반영됐다는 것이다.
가연 관계자는 “과거에는 결혼 전 동거를 숨기는 분위기였다면, 지금은 결혼 전 자연스럽게 고려해 볼 수 있는 과정으로 여기는 것 같다”며 “동거를 고민하는 커플이라면 주거비와 생활비 분담, 집안일 등 현실적인 부분에 대해 충분히 대화하고 합의하는 과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 “굳이 할 필요 없다”는 반대일까
부정 응답 34.7%를 나눠 보면 동거 자체를 하지 말라는 쪽은 ‘하지 않는 게 좋다’ 12.8%로, 응답자 8명 중 1명꼴이다. 부정 응답의 더 큰 몫인 ‘굳이 할 필요 없다’(21.9%)는 동거를 막아야 한다기보다 꼭 거칠 필요는 없다는 쪽에 가깝다.
이렇게 보면 ‘해보는 게 좋다’와 ‘굳이 할 필요 없다’처럼 필수도 금기도 아닌 답을 고른 응답이 61.8%로 절반을 넘었다. 동거를 두고 ‘반드시’나 ‘절대’보다 각자 판단할 일로 보는 시선이 다수인 셈이다.
◆ 정부 조사선 미혼자 80% ‘비혼 동거’ 수용
한편 정부 통계에서도 결혼과 동거를 떼어 보는 인식은 꾸준히 넓어졌다. 국가데이터처의 ‘2024년 사회조사’에서 ‘남녀가 결혼을 하지 않더라도 함께 살 수 있다’에 동의한 13세 이상 국민은 67.4%였다. 10년 전인 2014년 조사(46.6%)보다 20.8%포인트 높다.
미혼자로 좁히면 동의 비율은 80.4%에 달한다. 다만 사회조사는 동거를 받아들일 수 있는지를, 이번 설문은 결혼 전에 해보는 게 좋은지를 물었다. 허용과 권유는 다른 물음이어서 두 수치를 그대로 견주기는 어렵다.
이러한 가운데 법적 혼인 관계 밖에서 태어나는 아이도 늘고 있다. 같은 기관 인구동향조사에서 지난해 혼인 외 출생아는 1만4023명으로 1981년 이후 가장 많았다. 2017년(6951명)의 두 배를 넘는 규모다.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왕설래] 돌아온 오세훈과 룰라](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11/04/128/20261104520955.jpg
)
![[세계포럼] 냉혈정권](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2/25/128/20260225519433.jpg
)
![[세계타워] 실종된 노동개혁, 커지는 청년 한숨](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3/25/128/20260325521162.jpg
)
![[다문화칼럼함께하는세상] 문자가 늦다고 화내지 말아요](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11/04/128/20261104517793.jpg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