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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3분기 연속 영업손실… 김범석 “와우 멤버십 투자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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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형 기자 scop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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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의 영업이익이 3분기 연속 손실을 기록했다. 인천 물류센터 화재에 따른 손실이 반영된 데다 고객 회복을 위한 마케팅 비용등이 수익성을 끌어내렸는데 쿠팡 측은 내년 중반 회복을 목표로 계획대로 순항중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쿠팡의 모회사인 쿠팡Inc가 4일(한국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3분기 연결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매출은 99억6200만달러(약 14조2209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 증가했다. 고정환율 기준으로 한국 돈으로 환산할 경우, 매출 증가율은 11%다.

 

반면 영업손실은 4억5000만달러(약 6423억원)로 지난해 3분기 1억6200만달러(2245억원) 영업이익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올해 1분기 3545억원, 2분기 8350억원에 이어 3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당기순손실도 5억100만달러(7151억원)로 전년 동기 9500만달러(1316억원) 흑자에서 적자 전환했다.

 

실적 악화에는 지난 7월 발생한 인천 물류센터 화재가 영향을 미쳤다. 쿠팡Inc는 이번 분기 실적에 화재 관련 손실 2억4800만달러(약 3540억원)를 반영했다. 화재 비용을 제외할 경우에도 영업손실은 2억200만달러(2883억원)다. 

 

물류비와 마케팅 비용 부담도 커졌다. 3분기 매출원가율은 74.3%로 전년 동기 70.6%보다 3.7%포인트 상승했다. 판매비 및 관리비는 30억11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7.7% 증가했다. 이에 따라 연결 조정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1억16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2% 감소했다.

 

주력 사업인 프로덕트 커머스 부문 매출은 83억7400만달러(약 11조954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했다. 활성고객은 2520만명으로 2% 늘었고, 고객 1인당 매출도 47만3930원으로 6% 증가했다. 조정 EBITDA는 3억8500만달러로 45% 감소했다. 마진율도 4.6%에 그쳤다.

 

대만 로켓배송과 파페치, 쿠팡이츠 등을 포함한 성장사업 부문 매출은 15억8800만달러(약 2조2669억원)로 23% 증가했다. 다만 사업 확장에 따른 투자 부담으로 2억6900만달러의 조정 EBITDA 손실을 기록했다.

 

김범석 쿠팡Inc 의장은 이날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3분기에도 사업 전반에 걸쳐 강력한 성장 모멘텀이 이어졌다”며 “연결 매출은 고정환율 기준 11% 성장해 제시했던 가이던스를 초과 달성했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개인정보 사고 이후 이탈했다가 복귀하지 않은 일부 고객의 영향이 여전히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복귀 고객의 지출이 정상화되고 신규 회원 유입도 확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와우 멤버십 회원 수는 전년 동기와 전 분기 대비 모두 증가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그는 “프로덕트 커머스는 내년 중반 회복을 목표로 계획대로 순항하고 있다”며 “성장률과 마진 모두 과거 수준으로 회복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물류 효율화를 위해 인공지능(AI) 카메라와 자동 포장 설비를 도입하는 등 비용 절감에도 나서고 있다고 덧붙였다.

 

해외 사업 투자도 확대한다. 대만에서는 인구의 50% 이상이 새벽배송을 이용할 수 있는 배송망을 구축했으며, 와우 멤버십 회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100% 이상 증가했다.

 

거랍 아난드 쿠팡Inc 최고재무책임자(CFO)는 4분기 연결 매출이 고정환율 기준 13~14%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조정 EBITDA 마진율도 3분기보다 0.5~1.5%포인트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대만 물류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라 성장사업의 연간 손실 전망치 상단은 기존보다 5000만~1억달러 높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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