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유무선 통신사업 회복에 힘입어 3분기 5500억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유심 정보 유출 사고에 따른 실적 부진에서 벗어나 세 분기 연속 5000억원대 영업이익을 유지했다.
SK텔레콤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4조4973억원, 영업이익 5523억원을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3.1%, 1040.3%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4118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영업이익은 전 분기보다 2.4% 감소했지만 세 분기 연속 5000억원대를 유지했다.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1배 이상 증가한 데는 기저효과가 크게 작용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유심 정보 유출 사고 이후 고객 보상과 가입자 이탈 등 영향으로 3분기 영업이익이 484억원까지 감소했다. 올해는 관련 비용 부담이 줄고 무선사업이 회복되면서 실적이 정상화되고 있다.
통신사업에서는 가입자당 매출보다 고객의 장기적인 이용 가치를 높이는 전략에 집중하고 있다. 단기적인 가입자 유치 경쟁을 줄이고 고객생애가치(LTV)를 중심으로 마케팅 방식을 전환한 결과 무선 매출이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였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유선 통신 매출은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증가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7.4% 늘었다.
AI 데이터센터 사업은 운영과 개발을 담당할 별도 법인을 잇달아 설립하며 추진 체계를 갖췄다. 지난 7월 출범한 SK하이퍼가 대규모 데이터센터 개발을, 8월 출범한 SK호라이즌이 기존 인프라 운영과 확장을 맡는다. SK텔레콤은 사업 전략과 위험 관리, 글로벌 협력 등을 총괄한다.
SK호라이즌은 울산과 서울에 약 180메가와트(㎿)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있다. SK하이퍼는 울산을 중심으로 잠재 고객들과 계약 조건을 협의 중이다. SK텔레콤은 앞서 글로벌 투자회사 KKR과 IMM인베스트먼트·스톤브릿지 컨소시엄으로부터 총 3조8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는 계획도 발표했다. 대규모 AI 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자금을 외부에서 확보해 투자 부담을 분산하려는 전략이다.
AI 서비스 사업에서도 자체 파운데이션 모델을 AI 비서 ‘에이닷’과 업무용 AI 서비스에 적용하는 등 활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정부의 ‘모두의 AI’ 사업에도 참여해 통신 인프라와 AI 기술을 결합한 서비스 생태계 확대를 추진한다.
박종석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통신·AI 두 축을 바탕으로 회복과 성장의 성과를 동시에 얻을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통신과 AI 사업을 하나의 성장 전략으로 연결해 시너지를 증폭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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