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6GB 출고가 폴드8 227만8100원·듀오 329만원, 힌지 완성도 면에서 Z폴드8이 우수
애플의 첫 폴더블폰 ‘아이폰 듀오’ 출시 이후 삼성전자의 주력 폴더블폰 갤럭시Z 폴드8의 판매가 20%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폰 듀오가 화면 균열 논란, 이른바 ‘크랙게이트’로 소비자 신뢰를 잃으면서 폴더블폰 수요가 갤럭시Z 폴드8로 옮겨 간 것으로 풀이된다.
4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아이폰 듀오가 국내에 출시된 지난달 23일부터 1주일(10월 23∼29일)간 갤럭시Z 폴드8 판매량은 직전 1주일(10월 16∼22일)보다 20% 이상 늘었다.
고급 스마트폰 시장을 양분하는 삼성전자와 애플이 폴더블폰 시장에서도 맞붙는 만큼 갤럭시Z 폴드8 구매가 줄어들 것이란 당초 전망과 반대의 결과다.
◆ 화면 갈라지고 하얀 선…예약 취소까지
지난달 아이폰 듀오 출시 직후부터 기기를 접을 때 내부 힌지(경첩) 중앙 지지대를 중심으로 화면이 갈라지거나 하얀 선이 생겼다는 경험담이 이어졌다. 이른바 크랙게이트다.
또 새 폴더블 화면에 맞춰 일부 앱의 화면 구성이나 조작 기능이 제대로 구현되지 않는 ‘앱 최적화’ 문제도 불편 사항으로 꼽혔다.
논란이 커지자 애플은 지난달 27일(한국시간) 소수의 아이폰 듀오 제품에서 내부 디스플레이 문제가 있다고 인정하고, 문제를 겪는 이용자에게 애플케어를 통해 교체받도록 안내했다. 다만 균열 원인이나 해당 기기 규모는 밝히지 않았다.
◆ ‘3개월 대기’ 아이폰 듀오, 이젠 당일 수령
이처럼 품질 논란이 발생하자 예약을 거두는 소비자도 나왔다. 또 ‘없어서 못 사던’ 아이폰 듀오의 재고 사정도 2주가 채 안 돼 뒤바뀌었다.
애플 공식 홈페이지를 보면 4일 오전 9시 기준 아이폰 듀오는 애플 직영점(가로수길·강남·명동·여의도·잠실·하남·홍대)에서 당일 수령이 가능했다.
네이버와 쿠팡 등 주요 이커머스몰은 아이폰 듀오 전 제품을 빠르면 며칠, 늦어도 한 달 안에 배송받을 수 있다고 안내했다. 롯데백화점과 현대백화점, 롯데하이마트 등 대형 유통업체 온라인몰에서도 지난 2일부터 다수 제품의 재고가 확인됐다.
중고거래 플랫폼에는 되레 정가보다 낮은 값에 내놓은 미개봉 제품까지 잇따라 올라왔다. 출시 초기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 100만원 넘게 싼 폴드8로…판촉도 속도
아이폰 듀오를 사려던 소비자 일부는 갤럭시Z 폴드8로 발길을 돌린 것으로 보인다. 두 제품은 화면 크기는 비슷하지만 가격과 휴대성에서 차이가 난다.
256GB(기가바이트) 기준 출고가는 갤럭시Z 폴드8이 227만8100원, 아이폰 듀오는 329만원으로 100만원 넘게 벌어진다.
여기에 삼성전자가 8세대에 걸쳐 쌓은 힌지 기술력과 내구성, 갤럭시 인공지능(AI) 기반의 사용 경험도 소비자 선택을 이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한편 애플은 글로벌 공급 부족이 여전하다는 입장이다. 사비 칸 애플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지난 3일(한국시간) 실적 발표에서 “아이폰 듀오는 현재도 공급이 제한적인 상황”이라며 “생산 확대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지만, 수요와 공급이 언제 균형을 이룰지는 예측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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