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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신천지 사과’에…한정애 “통합 위한 결단” 최민희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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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유빈 기자 yb@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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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가 신천지 교인의 민주당 집단 가입 및 신천지·반명(반이재명)·분열주의 ‘3자 연합’ 의혹과 관련해 전격 사과한 것을 놓고 민주당 지도부 내에서 엇갈린 평가가 나왔다. 당 사무총장인 한정애 의원은 당내 통합을 위한 김 대표의 결단이었다고 평가한 반면, 최민희 최고위원은 사전 협의 없는 일방적 결정이었다며 당혹감을 드러냈다.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가 지난 3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앉아 있다. 왼쪽부터 한민수·이성윤·서미화·박선원·최민희 최고위원, 김 대표.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가 지난 3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앉아 있다. 왼쪽부터 한민수·이성윤·서미화·박선원·최민희 최고위원, 김 대표. 뉴시스

한 의원은 4일 민주당 유튜브 ‘민티07’에 출연해 전날 진행된 의원총회 상황을 전하며 “(김민석 대표가) 어떤 것이 결국 당을 위한 길인가 (생각을) 한 것 같다”며 “시작부터 본인이 ‘참 제가 많이 부족한 사람입니다’라는 말씀을 했다”고 말했다. 한 의원은 “우리가 집권여당이니까 대통령과 합을 맞춰서 으쌰으쌰 하면서 가고 싶은데, 전당대회를 끝내고 당이 그런 방식으로 가지 않고 여러 가지로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는 것에 대한 본인의 미안함이 컸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 의원은 “(김 대표가 발언을) 시작할 때 한 번, 마치면서 또 울컥했다”면서 “당을 ‘어렵게’라는 단어를 말하면서 본인이 막 울컥하더라”고 전했다.

 

전날 민주당 의원총회에서는 박선원 최고위원이 신천지 교인의 조직적인 민주당 당원 가입 여부를 조사한 결과를 발표하기로 돼있었다. 그러나 조사결과 보고에 앞서 김 대표가 갑작스럽게 사과했고 결과는 그 자리에서 공개적으로 밝히지 않고 의원들이 요청하면 관련 자료를 개별 열람하도록 했다. 

 

한 의원은 전날 의원총회 분위기가 “예측하지 않은 상태로 흘러간 것은 맞다”며 “중진 의원이 당에 대한 염려를 하신 분도 계셨고, 그 자리에서 당대표께서 결심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 의원은 “아마 대표가 결국 결단했다고 본다”며 “그래도 밝혔어야 되지 않냐부터 시작해서 아쉬움을 말하는 의원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반면에 범여권 방송인 김어준씨 유튜브 방송에 출연한 민주당 최민희 최고위원은 “박 최고위원이 조사결과를 발표하고 마무리되는 줄 알았더니 그걸 건너뛰고 당대표가 입장을 발표한 것”이라며 “아무런 언질도 (없었다), 보통 이러면 최고위원을 10분 전에라도 모으는데 그런 절차 없었고 지금 민주당이 당내 민주주의 절차가 지켜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대표가 확 나간 느낌도 있다”고 말했다. 최 최고위원은 친청(친정청래)계로 꼽히며 3자 연합의 근거를 제시하라고 김 대표에게 요구해왔다.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왼쪽 하단)와 정청래 의원(오른쪽 상단)이 지난 3일 국회 의원총회에서 한병도 원내대표의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왼쪽 하단)와 정청래 의원(오른쪽 상단)이 지난 3일 국회 의원총회에서 한병도 원내대표의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

민주당 지도부가 신천지 교인의 집단 가입 및 3자 연합 실체를 공개적으로 발표하지는 않았으나 당은 신천지 신도로 추정되는 사람이 가입한 정황은 있다는 입장이다. 한 의원은 “전체 숫자와 개별 이름은 확인이 안 되지만 지역위원회별로 나눴을 때 어느 정도 숫자 정도는 나온다”며 “지역위원장이나 의원들이 지역에 얼마나 있는지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은 차이가 있다. 알게 되면 당원 한 분 한 분 관심 있게 보고, 조금 분열적 행태나 이상한 행태를 하는 것에 한 번 더 생각해볼 수 있어 경각심 차원에서라도 공유될 필요는 있어 열람은 가능하게 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한 의원은 김 대표 결정의 이유로 “당이 분열을 향해서 가는 것이 아니라 통합을 해야 하고, 그 통합을 통해서 논란을 더 이상 지속하지 않으며 이재명정부 성과, 정부가 지금 만들어내고 있는 성과의 본질이 흐려지지 않도록 해야겠다는 의지가 가장 컸다고 본다”며 “결국 그 방향으로 흘러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최 최고위원은 “어쨌든 3자 비밀연합은 없다고 받아들여진 거고 사과했다만 남았다”며 “저는 무슨 상황이지 당황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도 발언기회를 얻어서 중요한 건 정치인들끼리 사과 이런 게 아니고, 정말 상처받은 당원들에게 어떻게 사과할지 빨리 그것부터 정하자(고 했다)”며 “그런데 무시당했다, 솔직히 충격 받았다”고 했다.

 

특히 최 최고위원은 의원총회 후 전용기 최고위원과 김용만·김동아 의원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신천지의 집단 입당 정황은 확인됐으며 김 대표의 사과를 의혹이 거짓이라는 인정으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는 취지의 글을 올리자, “당의 통합을 위해서, 뭔가 있는데 덮은 것 같은 분위기를 풍긴 가장 나쁜 일”이라며 “확전의 불씨를 이 세 명이 던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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