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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바이낸스 배후설은 미 적대시정책 연장선”... 사흘 새 2차례 담화 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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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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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북한과 이야기할 것” 발언 속 대화 카드 만지작... 대미 강경 대응 기조도 경고
김여정 노동당 총무부장. 로이터연합뉴스
김여정 노동당 총무부장. 로이터연합뉴스

 

북한이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 해킹 사태의 배후 지목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면서도 미국을 향해 ‘대화’ 가능성을 열어두며 적대시정책 철회를 압박하고 나섰다.

 

조선중앙통신은 4일 오전 김여정 노동당 총무부장이 담화를 발표해 미국을 향한 입장을 내놓았다고 보도했다. 김 부장은 담화에서 “평화수호를 위한 선택지에는 분명 대화가 포함되여 있지만 이는 우리에게 있어서 국가이익과 반드시 동일시되는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는 향후 미국과의 협상 여지를 완전히 닫지는 않되, 일방적으로 끌려다니지는 않겠다는 뜻을 피력한 것으로 풀이된다.

 

◆ “바이낸스 배후설은 적대시정책 연장선”... 사흘 새 2차례 담화

 

김 부장은 담화에서 바이낸스 해킹 연루설을 미국 측의 정략적 기도로 규정했다. 그는 “우리는 ‘바이낸스’ 해킹사건을 그 어떤 우연적이고 돌발적인 사고나 고립된 사안으로 보지 않으며 워싱톤의 변함없는 대조선 적대시정책의 연장선에서 고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사건을 악용하여 모종의 정략적 수익을 얻으려던 미국의 악의적 기도는 정치적 부작용을 낳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부장 명의의 관련 담화는 지난 2일에 이어 사흘 새 두 차례 발표됐다. 앞선 담화에서 김 부장은 배후설을 두고 “미국의 정치적 도발”이자 “황당무계한 낭설”이라고 반발한 바 있다. 

 

◆ “적대시정책 포기가 대전제”... 추가 대응 조치 시사

 

김 부장은 대화 재개의 전제 조건으로 미국의 태도 변화를 재차 요구했다. 김 부장은 “우리는 이미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정책 포기가 모든 문제 해결의 대전제이며 기본 열쇠라는 데 대해 한두 번만 밝히지 않았다”며 “대화에 대해 이야기하지만 대결정책을 포기하지 않으려 하며 평화에 대해 논하지만 전쟁연습과 군사동맹 강화를 무엇보다 선호하는 사람들과 마주 앉을 필요가 없다는 것이 명백한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적대시정책 실행에서 새로운 기록들이 세워지고 있는 오늘의 현실에서 우리의 반사적 대응에서도 새로운 기록들이 창조되여야 마땅하다”고 밝혀 미국의 행보에 따라 추가적인 강경 조치에 나설 수 있음을 내비쳤다.

 

◆ 트럼프 “북한과 대화” 발언 맞물려 접점 모색 주목

 

대미 비난 수위를 높이면서도 북한 대외관계를 총괄하는 김 부장이 직접 ‘대화’를 공식 언급한 점은 주목할 대목이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바이낸스 사태 배후에 북한이 있다면 “북한과 이 문제에 대해서 이야기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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