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모델 출신 패션 전문가 김자연(45)이 삼성전자 손영권 고문(70)과 결혼했다.
김자연은 지난 1일 자신의 SNS를 통해 결혼 소식을 직접 전했다. 그는 결혼 사진과 함께 “여러분, 저 결혼했어요! 늘 저를 응원해 주시는 여러분께 기쁜 소식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평생 결혼하지 않고 혼자 살 줄 알았는데 마흔을 훌쩍 넘어 돌고 돌아 저의 한 사람을 만났다”며 “각자의 분야에서 다른 길을 걸어온 저희는 2년 전 MIT 선후배로 처음 만났다”고 설명했다.
두 사람은 처음부터 연인 관계로 발전한 것은 아니었다. 김자연에 따르면 처음에는 선후배로 자연스럽게 서로를 알아갔고, 함께하는 시간이 쌓이면서 조금씩 가까워졌다. 이후 올해 초 서로의 마음을 확인했으며, 미국과 한국, 유럽을 오가며 관계를 발전시켰다.
김자연은 “2년간 좋은 지인으로 쌓아온 신뢰가 있었기에 연인이 된 후 앞으로의 인생을 함께하기로 결심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고 전했다.
결혼식은 스위스 루체른 호수 인근에 자리한 뷔르겐슈토크 호텔에서 양가 가족들만 참석한 가운데 조용히 진행됐다. 이곳은 할리우드 배우 오드리 헵번이 1954년 배우 멜 페러와 결혼식을 올린 장소로도 알려져 있다.
김자연은 남편 손영권에 대한 애정도 숨기지 않았다. 손 고문은 삼성전자 사장 겸 최고전략책임자(CSO)를 역임했으며, 현재 삼성 반도체 자문위원회 의장과 하만 인터내셔널 이사회 의장 등을 맡고 있다. 실리콘밸리에서 벤처캐피털을 창업하는 등 글로벌 기술·투자 분야에서 활동해 온 인물이다.
김자연은 남편의 화려한 이력을 소개하면서도 “그 모든 사회적 성취보다 저를 진심으로 아끼고 사랑하며 늘 배려하고 존중하는 따뜻한 인성을 가진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키가 큰 저를 매우 귀여워한다”고 덧붙이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두 사람은 각자의 분야에서도 뚜렷한 이력을 쌓아왔다. 김자연은 2003년 SBS 슈퍼모델 선발대회에서 1위를 차지하며 이름을 알렸다. 이후 미국 뉴욕의 모델 에이전시와 계약을 맺고 해외 활동을 이어갔으며, 패션 분야에서 경력을 쌓았다.
구찌코리아 리테일팀 이사를 거쳐 트렌드 분석 및 비즈니스 전략 분야로 활동 영역을 넓혔다. 미국 패션기술대학교(FIT)에서 패션경영을 공부하고 MIT에서 경영학 석사(MBA) 학위를 취득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현재는 제이와이브랜딩 대표이자 하이엔드 비즈니스·마케팅 전략가로 활동하고 있다.
손 고문 역시 글로벌 기술업계에서 굵직한 성과를 거둔 인물이다. 삼성전자 CSO 재임 당시인 2016년에는 미국 자동차 전장·오디오 전문기업 하만 인수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당시 인수 금액은 약 80억 달러(약 9조4000억원)로, 국내 기업의 해외 기업 인수합병(M&A) 가운데 최대 규모로 주목받았다. 삼성전자는 2017년 3월 인수를 마무리했으며, 이를 계기로 자동차 전장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했다.
결혼 소식이 알려진 뒤 축하가 이어지자 김자연은 추가 게시글을 통해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그는 “사람은 누구에게나 자신만의 때가 있는가 보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더 빨리 올 인연이 저에게는 마흔이 훌쩍 넘어 찾아왔지만, 각자의 시간에 맞게 뜻밖에 찾아오기도 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저를 아껴주시는 모든 분들의 축복과 축하가 큰 힘이 된다. 보내주시는 마음과 애정을 오래 기억하며 서로 아끼고 즐겁게 살아가겠다”며 “저의 새로운 시작도 따뜻하게 지켜봐 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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