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의 모회사인 쿠팡Inc가 올해 1~3분기 누적 1조8000억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3분기 연속 영업적자가 이어지면서 누적 손실 규모는 쿠팡Inc가 최근 3년간 거둔 영업이익 합계에 근접했다. 매출은 증가했지만 수익성 회복은 지연되는 모습이다.
쿠팡Inc가 3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3분기 연결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쿠팡Inc의 3분기 매출은 99억6200만달러로 전년 동기(92억6700만달러) 대비 7% 증가했다.
올해 3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1427.52원)을 적용한 매출은 14조2209억원이다. 전년 동기 원화 환산 매출(12조8455억원)보다 늘어난 규모로 고정환율 기준 매출 성장률은 11%를 기록했다.
반면 영업손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3분기 영업손실은 4억5000만달러(약 6423억원)다. 전년 동기 영업이익 1억6200만달러(약 2245억원)에서 적자 전환했다. 올해 1분기 3545억원, 2분기 8350억원에 이어 3개 분기 연속 영업손실이다.
3분기 영업손실 규모는 직전 분기보다 줄었지만,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6790억원)에 근접하는 수준이다. 분기 기준으로는 2021년 상장 이후 최대 영업손실을 기록한 올해 2분기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다.
당기순손실도 이어졌다. 3분기 당기순손실은 5억100만달러(약 7151억원)로, 전년 동기 당기순이익 9500만달러(약 1316억원)에서 적자 전환했다. 1분기 3897억원, 2분기 8560억원에 이어 3분기 연속 순손실이다.
이에 따라 올해 1~3분기 누적 영업손실은 1조8318억원으로 집계됐다. 쿠팡Inc가 연간 영업이익을 기록한 2023년(6174억원), 2024년(6023억원), 2025년(6790억원)의 3개년 영업이익 합계인 1조8987억원에 근접한 규모다. 올해 3분기까지 발생한 영업손실이 최근 3년간 누적 영업이익과 맞먹는 수준인 셈이다.
누적 당기순손실은 1조9608억원으로 2조원에 가까워졌다. 최근 3년간 당기순이익 합계인 1조40억원의 두 배에 가까운 규모다.
올해 1~3분기 누적 영업손실은 쿠팡Inc가 연간 기준으로 기록한 종전 최대 영업손실인 2021년 1조7088억원도 넘어섰다. 당시 3분기까지 누적 영업손실은 1조2396억원이었다. 누적 당기순손실 역시 2021년 연간 손실 규모인 1조7640억원을 웃돌았다.
다만 3분기 실적에는 지난 7월 발생한 인천 물류센터 화재 관련 비용이 반영됐다. 쿠팡Inc가 공시한 자료에 따르면 화재 관련 손실은 2억4800만달러로 이를 제외한 3분기 영업손실은 2억200만달러(약 2885억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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