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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해킹 대응 ‘사이버보안 차르’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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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조채원·안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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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범정부 총괄 기구 검토 지시
靑, 1호기 탑승자 명단 유출 회의
경찰청·외교부 수사 공조 나서
국정원, 공기관 2100곳 긴급점검

이재명 대통령이 3일 범정부 사이버보안 총괄기구인 ‘사이버보안 차르(Czar)’ 구성을 적극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국내외에서 해킹 공격이 잇따르는 등 사이버보안의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부처별로 흩어진 보안 기능을 총괄하고 공공과 민간을 아우르는 대응체계를 마련하겠다는 취지다.

이재명 대통령이 3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3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흩어져 있는 보안 기능을 총괄 조정할 수 있는 강력하고 실효적인 사이버보안 차르 기구 구성을 적극 검토해주길 바란다”고 지시했다. 차르는 러시아 황제를 칭하는 말로, 정책 분야에서는 특정 현안을 총괄하고 조정하는 책임자를 의미한다.

 

이 대통령은 “최근 국내외에서 보안 취약점을 악용한 해킹 공격이 잇따르고 있다”며 “인공지능(AI)의 발달로 해킹 기술이 날로 지능화·고도화·일상화되면서 기존의 점검과 사후 대응 중심의 보안 체계가 뚜렷한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종합적인 예방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면서 “무엇보다 취약점에 대한 공격 징후를 사전에 탐지·전파·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정부 차원의 보안점검도 확대되고 있다. 국정원은 미토스 등 최신 AI 등장에 따른 사이버 위협에 대비해 지난 5월부터 행정안전부 등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공공부문의 정보보안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고 이날 밝혔다. 핵심 제어시스템과 대민 웹서비스, 보안장비 등의 취약점을 점검하고 개선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최근 금융권 해킹사고를 계기로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 등 2100여개 기관에는 체크리스트에 따른 자체 보안점검을 긴급 요청했다. 국정원은 공공부문 주요 정보통신기반시설의 인터넷 접점에 대한 취약점 점검도 이달 중순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 탑승자 168명의 개인정보가 외부 사이트에 5개월간 노출된 사태와 관련해서는 청와대가 긴급회의를 열었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임광현 대통령 비서실장 주재로 대통령 순방단 개인정보 유출 관련 긴급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임 비서실장은 이번 유출을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는 중대한 사안으로 규정하고, 유출 경위와 정보 노출 범위, 실제 피해 여부를 철저히 조사하는 한편 관계기관의 관리 책임을 명확히 규명하라고 지시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사이버테러수사대는 전날 공군 1호기 탑승자 명단 유출 사실을 확인하고, 이날 개인정보 보호법 위반 혐의로 정식 수사에 착수했다. 해킹 사건은 통상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수사가 이뤄지는 만큼 경찰도 해킹보다는 개인정보 유출 경위에 수사의 초점을 맞춘 것으로 풀이된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보안 사이트에서 개인정보는 차단된 상태”라며 “외교부와 긴밀하게 협력하면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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