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 기대감에 국제유가가 급락했지만 뉴욕증시는 반도체 등 기술주 약세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13.67포인트(0.41%) 오른 5만1983.9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38.67포인트(0.51%) 하락한 7541.40에, 나스닥 종합지수는 272.68포인트(1.07%) 내린 25,164.32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이날 뉴욕증시는 미·이란 협상 기대에 상승 출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과의 합의 가능성을 언급했으며, 중간선거 이후 이란에 대한 공격을 재개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도 이란 최고지도자가 정부에 평화 협상을 추진할 권한을 더 부여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중동 지역의 긴장 완화 기대가 커지면서 국제유가는 7% 넘게 급락했다.
그러나 오후 들어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기술주 매도세가 확대되면서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하락 전환했다. 기술주 비중이 높은 나스닥100지수는 고점 대비 10% 하락하며 기술적 조정 국면에 진입했다.
시장에서는 AI 투자에 투입되는 막대한 자금을 실제 수익으로 회수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오라클은 이날 채권과 주식을 통해 각각 100억달러를 조달하겠다고 밝혔으며, 메타도 여러 통화로 최소 200억달러 규모의 채권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지난주 250억달러 규모의 채권을 발행했다.
맷 말리 밀러타박 전략가는 블룸버그통신에 이번 주 시장이 미국 중간선거와 이란 문제를 주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향후 증시 방향에는 과거 선거 당시의 주가 흐름보다 AI 투자 수익성에 대한 의구심이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국제유가는 협상 기대에 큰 폭으로 하락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전장보다 7.63% 내린 배럴당 104.77달러에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도 7.36% 하락한 배럴당 96.46달러를 기록했다.
시장은 3일 예정된 미국 중간선거 결과와 6일 발표될 미국 고용보고서에도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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