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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대회 59개 유치한 홍천군…지역경제 살리는 '스포츠 마케팅' [지방자치 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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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배상철 기자 b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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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홍천군이 대규모 체육대회를 잇달아 유치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군은 대회 참가자들이 경기를 마친 뒤에도 지역에 머물며 홍천을 즐기고 소비할 수 있도록 전통시장 등과 연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홍천군은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53개 체육대회를 유치했다고 2일 밝혔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글로벌 유소년 슈퍼컵 농구대회를 비롯한 국제대회 3개, 전국기계체조 대회와 U-12 상비군 선발전 등 전국대회 26개, 도 대회 12개 등이다. 연말까지 열릴 예정인 대회를 포함하면 올해 군이 유치한 체육대회는 59개에 달한다.

홍천군청 전경. 홍천군 제공
홍천군청 전경. 홍천군 제공

군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홍천에서 열리는 체육대회는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2021년 24개에 불과했던 체육대회는 2022년 43개, 2023년 49개, 2024년 54개, 2025년 57개로 늘었다. 홍천을 찾은 방문객 역시 2022년 4만2731명, 2023년 10만8075명, 2024년 13만5359명, 2025년 23만2839명, 2026년 25만명(추정)으로 급증했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 홍천에서 대회가 열린 날은 모두 170일로 한 해의 절반 가까이 선수와 관계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경제유발효과는 42억8254만원으로 분석됐다.

 

대회가 연중 이어지고 선수들은 물론 가족, 대회 관계자들이 홍천에 머물면서 지역경제에는 훈풍이 불고 있다. 특히 여러 날에 걸쳐 진행되는 대규모 대회의 경우 참가자들이 음식점을 비롯해 숙박업소, 전통시장, 편의점, 관광지를 찾으면서 지역에서 꾸준한 소비 수요를 만들어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홍천에서 분식집을 운영하는 한 상인은 “체육대회가 열리는 날이면 선수와 가족들이 함께 찾아와 식당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며 “운동선수들이라 그런지 일반 손님보다 식사량이 많아 매출에 큰 도움이 된다”고 반겼다.

신영재 홍천군수(왼쪽)가 2027년 홍천에서 열릴 예정인 강원도민체육대회 대회기를 전달받고 있다. 홍천군 제공
신영재 홍천군수(왼쪽)가 2027년 홍천에서 열릴 예정인 강원도민체육대회 대회기를 전달받고 있다. 홍천군 제공

내년에도 대규모 체육대회들이 홍천에서 열릴 예정이다. 2027년 5월 19일부터 사흘간 열리는 강원도 장애인생활체육대회에는 24개 종목에서 2600명 선수단이 참가한다. 강원도 최대 체육행사인 강원도민체육대회는 6월 4일부터 닷새간 열린다. 43개 종목에 선수단 1만2000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두 대회의 선수단 규모만 1만4600명에 이르는 데다 임원과 가족, 관계자도 홍천을 찾을 것으로 예상돼 행사기간 지역 상권에 상당한 활기를 불어넣을 전망이다.

 

군은 대회 참가자들이 경기만 치르고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지역에 더 오래 머물며 소비할 수 있도록 지역 음식점과 전통시장, 관광지 등을 연계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지역 상권을 자연스럽게 이용하도록 유도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더한다는 구상이다. 생활인구가 보통교부세 산정에도 반영되는 만큼 체육대회 방문객을 생활인구 확대로 연결할 수 있도록 체류 프로그램을 발굴할 계획이다.

 

신영재 홍천군수는 “대규모 체육대회 유치는 외지 방문객이 홍천을 찾고 머물게 하는 중요한 계기”라며 “대회 참가자들의 숙박과 식사, 전통시장 이용 등이 지역상권의 실질적인 매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역경제와 연계를 더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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