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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성A&T, 데이터링커 지분 100% 인수 계약…AI 사업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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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환 기자 hwani8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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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오창 사업장 신사옥 조감도. 2026년 11월 입주 예정. (사진=명성A&T 제공)
서오창 사업장 신사옥 조감도. 2026년 11월 입주 예정. (사진=명성A&T 제공)

산업 제어·자동화 전문기업 명성A&T가 기업용 인공지능(AI) 솔루션 기업 데이터링커의 지분 100%를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지분 인수 예정일은 2027년 1월 4일이다. 인수가 마무리되면 데이터링커는 명성A&T의 자회사로 편입되며 원동준 데이터링커 대표는 명성A&T 최고기술책임자(CTO)를 맡을 예정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원 대표는 한국특허기술진흥원과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에서 특허 AI 자문위원으로 활동한 바 있다.

 

2011년 설립된 명성A&T는 충북 청주시 오창읍을 거점으로 전기·자동제어와 공장자동화, 스마트센서 등의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데이터링커 인수를 계기로 AI 기반 머신비전과 반도체 장비 제조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명성A&T의 스마트센서 제품군은 여러 센서의 측정값을 수집하는 다채널 모듈과 현장 진단용 휴대형 키트 등을 지원한다. 설비 특성에 맞춰 측정 범위를 조정하고 모니터링 환경을 구성할 수 있도록 했다.

 

회사는 이번 인수 배경으로 제조 현장의 데이터 활용 문제와 양사의 기존 기술 협력,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조직 간 협업 효율을 꼽았다.

 

명성A&T 측은 제조 현장에서 제어공사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설비별 데이터가 분산돼 이상 발생 시 원인을 파악하는 데 시간이 걸리는 사례를 확인해 왔다고 설명했다. 데이터링커가 보유한 데이터 구조화 기술을 기존 제어·자동화 사업과 연계해 이러한 문제에 대응한다는 구상이다.

 

양사는 인수 계약 이전부터 제조 설비 분석 분야에서 협력해 왔다. 회사 측에 따르면 명성A&T는 데이터링커 기술을 적용한 제조 설비 분석 솔루션 'MS-AGENT'를 개발해 2차전지와 화학소재, 반도체, 디스플레이 제조 현장 등에 공급하고 있다.

 

자회사 편입 이후에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조직이 제품 설계 단계부터 기술 요구사항을 함께 검토할 예정이다. 명성A&T는 이를 통해 고객 대응 과정을 단축하고 기존 제어·자동화 고객을 대상으로 AI 솔루션 적용 범위를 단계적으로 넓힐 계획이다.

 

해외 사업 확대도 추진한다. 회사 측은 국내 제조사에 공급한 시스템을 해외 제조 법인으로 확대 적용한 경험과 유럽 제조 현장에 시스템을 적용한 사례가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기존 시스템과 AI 기술을 연계해 해외 공급을 확대할 예정이다.

 

자회사 제이에스티의 제조 장비와 데이터링커의 AI 기술을 결합한 신제품 개발도 추진한다. 기존 제어·자동화 사업에 제조 장비와 AI 솔루션을 연계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황희석 명성A&T 대표이사는 “제어와 자동화라는 기반 위에 장비를, 그 위에 다시 AI를 얹는 것이 처음부터 정한 순서였다”며 “두 차례 지분 인수로 미래 사업을 위한 준비가 마무리됐다”고 말했다.

 

이어 “AI를 새로 배우겠다는 회사는 많지만 저희는 이미 15년간 공장 안에 들어가 있던 회사”라며 “앞으로 3년은 그동안 쌓은 고객 관계 위에 이 기술을 얹어 실제 매출로 연결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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