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정부안 118만개, 역량활용형은 월 78만1000원으로
정부가 지원하는 노인일자리 가운데 공익활동형과 역량활용형은 해마다 연말 집중 모집으로 이듬해 참여자를 한꺼번에 뽑는다. 내년 사업 참여자 모집 일정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지만 지난해 모집에는 일자리보다 많은 122만명이 몰린 만큼 공고를 수시로 확인하는 게 좋겠다.
앞선 28일 보건복지부와 한국노인인력개발원에 따르면 올해 노인일자리는 역대 최대인 115만2000개다. 공익활동형 70만9000개, 역량활용형 19만7000개, 취업·창업형 24만6000개로 나뉜다. 2004년 2만5000명 규모로 시작한 사업은 올해로 21년째를 맞았다.
정은경 복지부 장관은 지난해 모집을 알리며 “노인일자리는 노년기 소득의 보탬과 더불어 삶의 만족도 증가, 우울감 개선, 의료비 절감 등의 효과가 있어 어르신들에게 경제적, 심리·사회적으로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 기초연금 받는다면 공익활동형
노인공익활동사업은 기초연금을 받는 65세 이상이 대상이다. 하루 3시간씩 한 달에 열흘, 월 30시간 일하고 11개월 동안 매달 29만원을 받는다.
홀로 지내는 노인을 다른 노인이 살피는 노노(老老)케어와 학교 급식 지원, 스쿨존 교통 지원, 경로당 배식 지원처럼 지역사회 공익을 위한 활동이 중심이다.
◆ 경력 살리는 역량활용형, 일하는 시간은 두 배
노인역량활용사업은 돌봄 지원이나 공공기관 행정 지원처럼 경력과 역량을 살리는 일자리다. 지난해 ‘사회서비스형’에서 지금 이름으로 바뀌었다. 대상은 65세 이상이 원칙이고, 일부 유형은 60세부터 참여할 수 있다.
하루 3시간씩 한 달에 20일, 월 60시간 일한다. 10개월 동안 매달 평균 76만1000원을 받는다. 일하는 시간은 공익활동형의 두 배이고 받는 돈은 2.6배 남짓이다.
올해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유형이기도 하다. 취약계층 수요가 많은 돌봄·안전·환경 분야에 중점 배치되고, 통합돌봄 도우미와 안심귀가 도우미가 새로 생겼다. 유치원 아침·저녁 돌봄을 맡는 ‘유치원 시니어 돌봄사’ 500명은 30시간 특화 교육을 받고 월 90만원을 받는다.
◆ 취업·창업형은 1년 내내 신청
취업·창업형은 60세 이상을 민간 일터에 연결해 주는 일자리다. 청소·경비처럼 관련 업무 능력을 갖춘 이를 수요처에 이어 주는 취업 알선, 기업 인턴 3개월 뒤 계속 고용을 돕는 시니어인턴십, 실버카페 같은 매장을 함께 운영하는 공동체사업단 등이 여기에 속한다.
다른 두 유형과 달리 1년 내내 신청할 수 있다. 다만 공동체사업단은 연말 집중 모집 때 공익활동형·역량활용형과 함께 참여자를 뽑는다.
이 일자리는 신노년세대가 주로 찾는다. 60∼69세 참여자의 약 78%가 역량활용형과 취업·창업형에서 일하고 있다.
◆ 연말 한꺼번에 뽑는다…지난해엔 122만명
공익활동형과 역량활용형은 1년에 한 번, 연말에 이듬해 참여자를 한꺼번에 뽑는다. 지난해에는 11월28일부터 12월26일까지 올해 사업 참여자를 모집했다.
공익활동형·역량활용형·공동체사업단 97만개 일자리에 122만명이 몰려 경쟁률이 1.24대 1이었다. 복지부는 지난 2월 기준 88만명을 선발했고, 빈자리는 연중 추가로 뽑는다고 밝혔다.
선발은 소득 수준과 활동 역량, 경력 등을 점수로 매겨 높은 순으로 한다. 생계급여 수급자와 건강보험 직장가입자, 장기요양 1∼5등급 판정자, 정부·지자체 일자리사업에 이미 두 곳 이상 참여하고 있는 사람은 선발에서 빠진다.
다만 역량활용형은 그 사업으로 직장가입자가 된 경우는 해당하지 않고, 의료·주거·교육급여 수급자는 신청할 수 있다.
◆ 내년엔 118만개, 역량활용형 활동비 오른다
내년 사업 규모는 더 커진다. 지난 9월 국무회의를 통과한 2027년도 정부 예산안에는 노인일자리를 118만개로 2만8000개 늘리는 내용이 담겼다.
역량활용형은 21만5000개로 늘고 활동비는 월 78만1000원으로 2만원 오른다. 공익활동형은 70만9000개, 월 29만원으로 올해와 같다. 늘어나는 자리는 역량활용형과 민간형에 몰려 있고 공익활동형 자리 수는 사실상 그대로다. 예산안은 국회 심의를 거쳐 확정된다.
복지부는 지난해 11월27일 모집 일정을 알렸다. 모집 시기는 지자체 여건에 따라 다를 수 있어, 충남 당진시니어클럽처럼 11월18일부터 내년 사업 참여자 접수를 받겠다고 먼저 공지한 수행기관도 있다.
◆ 어디서 신청하나?
한편 신청은 주소지에서 가까운 행정복지센터나 시니어클럽, 노인복지관, 대한노인회 같은 수행기관을 찾아가거나 온라인 ‘노인일자리 여기’에서 하면 된다.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면 대표번호 1544-3388로 전화해 안내받을 수 있다. 전화를 건 곳에서 가장 가까운 수행기관으로 연결된다.
아직 60세가 안 된 50대는 고용노동부 ‘고용24’나 지역 중장년내일센터에서 일자리를 찾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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