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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일본여행 예약 134% 급증…후지산·온천 품은 소도시가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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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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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일본여행 수요가 빠르게 늘면서 국내 여행사들이 일본 소도시 관광상품을 강화하고 있다. 도쿄와 오사카 등 대도시 중심의 관광에서 벗어나 후지산과 온천, 지역 특색을 함께 즐기는 여행상품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교원투어 제공
교원투어 제공

24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교원투어 여행이지의 올해 동계 시즌(2026년 11월~2027년 2월 출발 기준) 일본 여행상품 예약 건수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134% 증가했다. 항공 노선 확대와 일본 재방문 수요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여행상품 구성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교원투어는 시즈오카를 중심으로 자연경관과 온천을 결합한 상품을 내놨고, 노랑풍선도 후지산 일대와 일본 전통 마을을 둘러보는 패키지를 운영하고 있다. 하나투어는 지방공항 출발 전세기를 활용해 일본 소도시 접근성을 높이는 데 나섰다.

 

교원투어 여행이지가 새롭게 선보인 시즈오카 여행상품은 후지산을 중심으로 폭포와 녹차밭, 호수 등 주요 자연 명소를 둘러보도록 구성됐다. 관광 일정이 포함된 풀패키지와 항공·숙박 중심의 에어텔 상품을 함께 마련했다.

 

대표 관광지는 후지산 서쪽에 있는 시라이토노타키와 오토도메타키 폭포다. 시라이토노타키는 암벽을 따라 가느다란 물줄기가 흘러내리는 독특한 풍경으로 알려져 있다.

 

시즈오카의 대표적인 녹차 산지인 오부치사사바에서는 넓게 펼쳐진 녹차밭 너머로 후지산을 조망할 수 있다. 가와구치호 인근 오오이시 공원도 방문한다. 날씨가 맑으면 호수와 후지산이 어우러진 풍경을 볼 수 있는 곳이다.

 

문화 관광도 포함됐다. 프랑스 화가 장 프랑수아 밀레의 작품을 70점 이상 소장한 야마나시현립미술관을 찾는다.

 

숙박은 전 일정 온천 호텔로 구성했다. 여행객들은 천연 온천 대욕장과 노천탕, 사우나 등을 이용할 수 있다. 후지산을 바라보며 쇼핑할 수 있는 고텐바 프리미엄 아울렛 방문도 일정에 포함됐다. 온천시설과 부대시설은 실제 배정 호텔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다.

 

교원투어는 올해 초부터 일본 소도시 상품을 확대해 왔다. 지난 1월 와카야마 패키지를 선보인 데 이어 니가타와 아오모리 온천 테마상품도 내놨다.

 

지난 2월에는 도야마 북알프스 설경과 다카야마 옛 거리를 둘러보는 상품을 선보였고, 마쓰야마·요나고·다카마쓰·가고시마·사가 등 소도시 자유여행 상품으로 여행지를 넓혔다.

 

노랑풍선도 후지산과 일본 소도시의 자연경관을 결합한 여행상품을 운영하고 있다.

 

노랑풍선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부산 출발 '시즈오카 3·4일' 상품은 후지산 관광과 슈젠지 마을, 고텐바 프리미엄 아울렛, 가와구치 온천 등을 포함한다.

 

출발 기간은 이달 5일부터 내년 3월 15일까지다. 에어부산을 이용하며 홈페이지에 표시된 상품 최저가는 86만5000원부터다. 출발 날짜와 객실 조건에 따라 요금은 달라진다.

 

도쿄와 후지산 일대를 함께 둘러보는 상품도 있다. 노랑풍선의 '동경 4일' 패키지는 야마나시현 후지산 조망 명소와 가마쿠라, 에노시마 등을 연결했다.

 

오오이시 공원과 오시노핫카이 등 후지산 주변 관광지에 더해 온천 대욕장 이용과 지역 특식을 포함한 것이 특징이다. 출발 기간은 이달 26일부터 내년 6월 30일까지로 안내돼 있다.

 

하나투어는 일본 소도시로 향하는 항공편 확보에 나서고 있다.

 

하나투어는 지난 4월 청주공항에서 일본 마쓰야마로 향하는 단독 전세기 상품을 선보였다. 에어로케이를 이용해 6월 2일과 4일, 6일 총 세 차례 운항하는 일정이었다.

 

대표 상품인 '마쓰야마·이마바리·오즈 4일'은 마쓰야마 시내 관광뿐 아니라 인근 소도시 이마바리와 오즈를 둘러보도록 구성했다.

 

이 상품은 겨울 시즌 상품과 판매 시점에 차이가 있지만, 대도시를 거치지 않고 소도시를 직접 방문하는 여행 방식이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일본 소도시 여행의 성장 배경에는 항공 노선 확대도 있다. 인천공항과 김해공항에서는 각각 일본 32개, 12개 도시를 연결하는 항공편이 운항되는 등 지방 노선이 확대됐다.

 

일본 여행 수요 증가세는 다른 여행사의 예약 통계에서도 확인된다.

 

노랑풍선은 지난 7월 발표한 여름 성수기 예약 분석에서 일본 여행 예약이 직전 비교 기간보다 174.5% 증가했다고 밝혔다. 국제선 유류할증료 인하 이후 예약이 늘어난 결과다.

 

지난 9월 추석 연휴에도 일본은 인기 여행지로 꼽혔다. 노랑풍선은 기존 도쿄·오사카 중심의 수요가 홋카이도와 규슈 등 다른 지역으로 분산되고,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소도시에도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여행사들의 상품 구성 역시 이런 흐름을 반영하고 있다. 후지산 조망과 온천 숙박을 함께 제공하거나 지역 전통 마을, 자연 관광지, 현지 음식 등을 묶어 기존 대도시 여행과 차별화하는 방식이다.

 

여행객 입장에서는 항공편과 현지 이동시간, 숙박시설을 비교할 필요가 있다. 시즈오카를 중심으로 한 상품도 실제 일정에는 야마나시현의 가와구치호 등 인접 지역이 포함될 수 있다. 관광지 간 이동시간과 온천 호텔 숙박 횟수, 추가 비용에 따라 여행 경험이 달라진다.

 

일본 소도시를 둘러싼 여행업계의 경쟁은 겨울 시즌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주요 여행사들이 후지산과 온천, 지역 관광을 앞세운 상품을 확대하면서 여행객들의 선택지도 넓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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